무위자연/植物世上

까치깨

가루라 2015. 9. 1. 00:04

까치깨를 홍제천 상류에서 봅니다.

인왕산에서 수까치깨를 처음 본 후

까치깨, 수까치깨, 암까치깨 3종이 있다는 알게 되었지만

까치깨를 이렇게 쉽게 집 근처에서 볼 수 있을거라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근래 바쁜 일상으로 인해 특별히 교외나 산으로 야생화 탐방을 못하고 있기도 했고

산을 오르더라도 산악회행사를 위한 나들이여서

일행과 떨어져 따로 야생화를 찾는 일도 불가능했었습니다.

 

홍제천을 산책하던 중에 얼핏 스치는 노란 작은 꽃

고작 지름 6mm 정도의 작은 꽃이라 관심을 두고 찬찬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수까치깨처럼 생긴 꽃을 보고 가까이 가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암술머리의 빨간 점입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줄기와 이파리 뒷면의 기다란 섬모도

수까치깨와는 다릅니다.

 

<까치깨>

쌍떡잎식물 아욱목 벽오동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Corchoropsis psilocarpa Harms & Loes. ex Gilg & Loes.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서식지 : 산과 들

수술 10개와 긴 헛수술 5개 그리고 암술머리는 수까치깨, 암까치깨 모두 같지만

까치깨의 암술머리는 빨간 점이 있어서 금방 눈길을 끄네요.

거기다가 수까치깨의 꽃받침은 뒤로 젖혀져 있고 줄기에 짧은 성긴 털이 있는데 반해

까치깨의 줄기와 이파리 뒷면에는 기다란 털이 자라고 있고

꽃받침도 꽃을 떠받들듯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줄기와 잎자루 사이에서 각 한개씩의 꽃자루를 올리고

그 꽃에 한개씩의 꽃을 피우는 까치깨

제 아무리 작은 꽃도 매크로로 담아 놓으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꽃으로 볼 것이라"고 노래하나 봅니다.

인왕산에서 담은 <수까치깨>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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