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새색시의 속곳이 바람에 뒤집어지듯 부끄럼 가득한 꽃
살갈퀴랍니다.
<살갈퀴>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성 두해살이풀
학 명 : Vicia angustifolia var segetilis (Thuill.) K. Koc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국 각지, 유럽, 아시아의 온대 난대지방
서식지 : 산지의 낮은 곳, 밭
개화기 : 5월
이 명 : 야완두
효 용 : 식물체 전체를 사료로 사용하고 열매는 식용한다.
어긋나며 나는 짝수 깃꼴겹잎이 갈퀴살 같아서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잎 끝의 덩굴손이 갈퀴처럼 갈라졌다고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특이하게 잎 끝에 자란 덩굴손
보통 덩굴성 식물의 덩굴손은 잎자루 사이에서 자라
무거운 줄기를 지탱해줍니다.
그러나 살갈퀴는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옆으로 넓게 퍼지기에 유리하도록 잎 끝에 덩굴손이 있나 봅니다.
생존전략에 특화된 신물들의 형태를 알면 알수록
이들이야말로 고등생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겨드랑이에 하나 또는 두개씩 피는
나비모양의 홍자색 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이 다분히 뇌쇄적이라는 생각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