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살갈퀴

가루라 2016. 6. 2. 23:55

살벌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새색시의 속곳이 바람에 뒤집어지듯 부끄럼 가득한 꽃

살갈퀴랍니다.


<살갈퀴>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성 두해살이풀

학   명 : Vicia angustifolia var segetilis (Thuill.) K. Koc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국 각지, 유럽, 아시아의 온대 난대지방

서식지 : 산지의 낮은 곳, 밭

개화기 : 5월

이  명 : 야완두

효   용 : 식물체 전체를 사료로 사용하고 열매는 식용한다.

어긋나며 나는 짝수 깃꼴겹잎이 갈퀴살 같아서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잎 끝의 덩굴손이 갈퀴처럼 갈라졌다고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특이하게 잎 끝에 자란 덩굴손

보통 덩굴성 식물의 덩굴손은 잎자루 사이에서 자라

무거운 줄기를 지탱해줍니다.

그러나 살갈퀴는 키가 그리 크지 않아서

옆으로 넓게 퍼지기에 유리하도록 잎 끝에 덩굴손이 있나 봅니다.

생존전략에 특화된 신물들의 형태를 알면 알수록

이들이야말로 고등생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잎겨드랑이에 하나 또는 두개씩 피는

나비모양의 홍자색 꽃을 보면

그 아름다움이 다분히 뇌쇄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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