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의 한식구가 된지 올해로 7년째된 깽깽이풀.
드디어 2세가 꽃을 피웠습니다.
그 사이 떡잎 한 장씩을 올린 자연 발아 신아들이 여럿 보였었지만
꽃을 피울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려서
마당에서의 자연증식은 불가능한 것일까 생각했었지요.
<깽깽이풀(Chinese Twinleaf)>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 f. ex Baker & S. Moor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강원, 평북, 함남북, 전남, 경남북, 충북), 중국, 러시아, 우수리
서식지 : 산중턱 아래 비옥한 반그늘 골짜기
이 명 : 황련
꽃 말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 9~10월에 뿌리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모황련(毛黃蓮)이라 하여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惡心), 장염, 설사, 구내염, 안질 등에 처방한다.
2011년도에 10개체 한포트에 22,000원을 주고 샀었습니다.
야생화농원에서는 분주를 할 경우 착생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것을
과감히 반으로 갈라서 마당에 심었지요.
그동안 분주한 두 무더기의 깽깽이풀이 수세가 무성해질만큼 자랐고
7년 동안 마당에 뿌려진 종자가 상당량이 될텐데도
발아해서 떡잎 한잎을 올린 것을 네댓개 정도 발견했었지만
세를 불리는 데는 실패했었습니다.
부엽토가 가득한 숲 속의 토양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마당이 척박해서였던지
그나마 자연발아했던 새싹들도 이태를 넘기지 못한 것인지
이듬해에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곤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작년에 확인되었던 신아에서
올해 처음으로 꽃대 하나를 올리고
마침내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드디어 우리집 마당의 깽깽이풀 2세가
첫번째 꽃을 피운 것입니다.
도심 속 마당에서 자연증식에 성공한 깽깽이풀
멸종위기종 2급에서 면할 날이 눈앞에 보이는듯 기쁩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개미와의 상리공생 이야기까지
손자들에게 들려줄 할아버지의 생태교실의 좋은 소재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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