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 노을전시관에서 본 백수해안도로와 대신등대>

해남 화원반도에 있는 친구의 별장을 떠나 상경하는 길에

77번 국도를 타고 남도의 서쪽 섬들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넘어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77번 국도는 부산을 출발하여 남해안과 서해안의 많은 섬들을 넘어

파주까지 연결되는 L자형의 가장 긴 국도입니다.

그러나 섬들을 지나는 구간이 많다 보니

중간에 끊긴 구간이 많은 지금도 연결 중인 도로입니다.

해남 화원반도 북단의 구목포등대에서 끊긴 도로는

신안군 압해도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넘어 압해도의 김대중대교를 건너

무안군 운남면, 현경면을 거쳐

지도의 도리포에서 영광 칠산타워를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려 했습니다.

길고 긴 섬의 도로를 타고 막상 도리포에 도착했지만

아뿔사 관광안내지도에 중간이 끊어지게 그려진 것을 잘못 보았나 봅니다.

바로 코 앞이 영광인데 교각 주탑부분이 아직 연결되지 않았네요.

 결국 40여km를 되돌아 24번 국도와 23번 국도를 타고 77번 국도에 있는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찾아 갑니다.

도리포 원경		도리포 앞 어장 발

되돌아 나오느라 예상보다 늦어진 시간에

23번 국도변에 있는 영광의 맛집

밀향기에서 칼칼하고 시원한 해물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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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향기의 한옥 홀		밀향기		해물칼국수		밀향기에서

등에 달라 붙은 배와 늦어진 시간의 허기까지 채우니

다시 백수해안도로를 향한 느긋한 드라이빙이 시작됩니다.

신평교차로에서 844번도로를 타고

대전삼거리에서 다시 77번 국도와 만납니다.

해안도로라고는 하지만

변산해수욕장 인근의 해안도로처럼

해수면과 가까이 붙어 나란하게 지나는 도로는 아니네요.

제법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운전을 해야 하고

그나마 상행 차선이면 멀리 보이는 바다만 보일 뿐입니다.

첫번째 들린 곳은 백암해안전망대가 있는 노을연가펜션 주차장입니다.

펜션 주차장에서 백수해안공원쪽을 담았습니다.

일몰 촬영지로 소문난 모자바위와 거북섬이 귀엽게 보이네요.

하나 하나를 망원으로 당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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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바위		거북섬		새들의 휴식처 암초

해안 끝단에 있는 백암해안전망대에 올랐지만

전망대보다 큰 키의 활엽수들로 인해 시야가 모두 막혀 있어서

전망대로써의 의미는 없고 오로지 무더위 속 그늘막 구실을 할 뿐입니다.

남쪽 해안으로 시선을 돌려 보니

짙게 깔린 스모그 속에 약수들녁의 풍력발전기들도

더위에 헉헉 거리며 돌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저 멀리 송이도가 그림자처럼 앉아 있습니다.

시원해야 할 바다조차도 무더위에 숨을 죽이고 있는듯 잠잠하기만 합니다.

다시 길을 출발하여 영광 노을전시관으로 갑니다.

아마도 걸어서 백수해안도로를 탐사 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노을전시관을 들리지 않을 경우

이게 무슨 가 볼만한 해안도로냐 했겠지요.;

시원하게 에어콘이 온 몸을 식혀 주는 노을전시관을 둘러 보고

영광 인근 서해바다를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

대신등대와 인근 지역들을 사진으로 담아 봅니다.

영광 노을전시관 전경

전시관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목제데크길

전시관 앞마당의 동물 조각들

무슨 의미인지?

전시관 아래 데크에서 대신등대를 담았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모던한 스타일로 날렵하게 앉은 전시관이 멋지네요.

데크도로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나 봅니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더 걸어 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대신등대 뒷쪽으로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내려오는 백수해안도로가 고즈넉합니다.

노을 전시관안에 전시된 불가사리 조형물 뒤로

대신등대가 보입니다.

영광 노을전시관에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노을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고

대신등대의 노을을 배경으로한 사진을 담아 출력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습니다.

기념으로 한장을 뽑아 왔네요.

다시 길을 출발 영광대교를 넘어

77번국도를 타고 새만금방조제로 향합니다.

작년에는 열결되지 못해서 배로 들어 갔던 선유도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담고 상경하기 위해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영광 노을전시관 전경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