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베트남 다낭여행

다낭 한시장(Cho Han)

가루라 2018. 12. 22. 00:12

다낭대성당을 나와 바로 인근에 있는 베트남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핑크빛 미려한 외관을 한 다낭대성당을 보았던 눈에

무질서한 재래시장을 보는 것은 정화된 안구를 버리는게 아닐까?

그래도 그게 현지인의 삶의 현장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해외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면 꼭 가보고 싶은던 곳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한시장은 상상했던 그런 재래시장은 아니었습니다.

<한시장 입구 전면 전경>

다낭대성당을 나와 도보로 한 오분정도 거리에 있는 한시장(Cho Han)입니다.

아마도 한강변에 붙어 있어서 그리 부르는 것 같습니다.

첫인상은 개보수 후 재 개장한 속초중앙시장같은 느낌

지저분하다는 느낌 보다는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꽉찬 상품들에 압도당하는 느낌입니다.

<2층으로 올라 가는 계단에서 담은 시장안 풍경>

한시장은 1940년대 프랑스 식민지 지배시절에 개장된 오래된 시장입니다.

콘크리트 구조의 현대화된 2층으로 수백개의 가게가 입점해 있습니다.

1층은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육고기로 부터 열대과일, 견과류, 곡물, 기타 말린 식품은 물론

가공된 양념류와 통조림, 과자류 등 공산품까지 다양한 식품을 팔고 있네요.

2층은 신발, 모자, 의류, 가전제품 등을 팔고 있어서

관광객들에게는 모자나 신발, 의류

특히 선이 아름다운 아오자이를 맞추려는 여성관광객들에게 관심이 가는 곳입니다.

가게마다 진연되어 있는 물건의 양이나 가짓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점포의 주인은 점포 안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통로에 앉아서 손님을 부르고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1층은 달리 호객행위가 없지만

2층에 올라가면 유창한 우리말로 손님을 부릅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우리나라 지방도시의 시장인지 잠시 혼란스러울 정도네요.

출장을 가면 꼭 현지를 대표할만한 기념품을 사곤했던 터라

20여년 전 하노이에 처음 갔을 때

베트남을 대표할 만한 석공예품 몇가지를 샀었던 생각이나서 찾아보았지만

그런 기념품을 살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시장 천장 장식>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건과류나 과자류도 사먹어보고 싶었지만

흥정도 그렇고 해서 눈팅만 하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현지식품을 파는 가계>

나오는 길 입구에서 발견한 목공예점

불교도인 베트남 사람들은 특히 재물에 관여하는 포대화상을 좋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목고예품도 포대화상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찰에는 포대화상이 있는 곳이 그리 흔치 않지만

북한산 일선사 입구에 있는 포대화상의 불룩한 배는

수 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인해 거울처럼 번들거리지요.

한시장 건너편 가게와 주택 모습입니다.

발코니구조가 아기자기 하고 특이해 보입니다.

출국 전 확인했던 일기예보로는

도착 첫날부터 소나기로 고생할 것으로 알았었지만

정작 비는 오지 않고 조금은 더운 날이었습니다.

그 더위를 시키기 위해

다낭관광객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가장 핫하다는

하이랜드커피점을 찾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스타벅스보다 더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이 커피를 즐기고 있어서 베트남의 스타벅스라 불리운다네요.

음~~~, 맛은 스틱커피와 다방커피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딱 좋네요.

한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베트남의 옛군인 복장을 한 콩카페는 한국에 상륙했지만

하이랜드커피는 아직인가 봅니다.

장삿속 빠른 우리나라 자본가들이니

서울에서 하이랜드커피를 맛 볼 날도 머지 않아 있겠지요.

친구들 달랑 네 명이 움직이는

더할나위 없이 느긋한 우리의 여행은 다음행선지 영응사로 향합니다.

<여행 경로지도>


'강호행차 > 베트남 다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낭 하이반고개  (0) 2018.12.26
다낭 영응사(Linh Ung Bai But Pagoda) 해수관음상  (0) 2018.12.24
다낭대성당  (0) 2018.12.21
다낭 박물관  (0) 2018.12.18
다낭 까오다이(Cao Dai)사원  (0)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