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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록스(풀협죽도)

가루라 2020. 10. 11. 00:14

#플록스(풀협죽도)

<풀협죽도(플록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꽃고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hlox paniculata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분포지 : 북아메리카, 관상용으로 세계 전지역 재배

서식지 : 공원이나 화단 양지쪽

개화기 : 6~8월 흰색, 분홍색꽃이 원추꽃차레로 핀다

꽃   말 : 온화

이   명 : 협죽초

영   명 : Garden Phlox

한 때 매혹적인 꽃분홍빛에 반해서

관심을 두고 키웠던 풀협죽도.

흰색과 꽃분홍의 원색적 배열을 상상하며

순백의 풀협죽도까지 사다 심을 생각도 했었다.

이파리가 댓잎처럼 생겼지만 꽃이 복사꽃 같다고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을 그대로 따온 풀협죽도(夾竹桃).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인데 일반명은 중국명에서 차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대부분은 일제치하에서

일본인 나카이 다케노신에 의해 학명까지 침탈당했지만

그래도 조선어로 일반명을 붙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정태현선생, 장형두선생 등

몇몇 식물학자에 의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외래종식물은 대부분 초기 수입업자들이 붙이는 이름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다가

종국에 정식 국명으로 등록되기도 한다.

외래종 화초에서 자생종 야생화로 관심이 옮겨진 탓도 있지만

풀협죽도에 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당 한쪽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 심은 후부터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었나 보다.

이파리나 꽃잎을 떼어 먹거나 줄기를 꺾어 젓가락으로 쓸 일도 없으니

독성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독성 탓이라지만 식물도 주인이 보여주는 관심의 깊이나 무게를 안다.

관심을 두고 주변의 잡풀들을 제거해 줄 때는

줄기도 많아서 늘 꽃이 가득했었지만

올해는 꽃줄기가 달랑 네 개뿐이다.

풀협죽도에 대한 나의 사랑은 고작 너푼 정도라는 것인가.

새색시 같던 꽃분홍빛 색깔조차 잃은 풀협죽도에게 귓속말을 전한다.

인간에게 사랑은 결코 영원한 것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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