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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키우기

가루라 2020. 10. 10. 00:47

#금꿩의다리키우기

<금꿩의다리>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halictrum rochebrunianum var. grandisepalum (H.Lev.)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강원, 평북), 일본

서식지 : 산지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 양지쪽 풀밭

개화기 : 8~9월

꽃   말 : 꼬마인형

이   명 : 금가락풀, 참금가락풀, 대악당송초, 일본당송초

영   명 : Meadow-rue

효   용 : 관상용. 어린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다.

넓은 산지에 살아야 할 금꿩의다리.

네가 좁은 우리집 마당에서 고생이 많다.

11년째 죽지 않고 매년 꽃을 피워주니 더 고맙다.

화분 여기 저기 심어 놓은 금꿩의다리가

좁은 화분 속에서도 잘 자랐다.

큰 것은 거의 2m 가까이 될 정도로 높다.

여러해살이풀인 금꿩의다리는

매년 다시 싹이 돋아나

일년 동안에 거의 2m 전후로 자랄만큼 성장력이 좋다.

그 정도로 크려면 주변 토지의 영양분을 얼마나 많이 끌어다 써야 할까?

처음엔 뭣도 모르고 마당에 그냥 심었었다.

키가 그렇게 크다고 샀던 화원 주인에게 얘기했더니

금꿩의다리는 마당에 심는 게 아니란다.

매년 그렇게 크게 자라기 때문에

주변에 심어 놓은 화초들이 영양분을 뺏겨서

제대로 자라지 못할 거란다.

그 말을 듣고 즉시 마당에서 캐내어 화분에 옮겨 심었다.

대신 좁은 화분이지만 퇴비를 적절히 섞고

매년 영양제를 뿌려주었다.

그랬더니 좁은 화분에서도 올해는 키가 너무 커져서

눈높이에서 꽃을 볼 수가 없다.

보라색꽃이 다닥다닥 달리는데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동그란 공모양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에는

암수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수꽃은 총채 같은 수술다발을 밑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암꽃은 암술대만 볼록 튀어나온 볼품 없는 모습이다.

곤충들을 꼬드겨서 꽃가루를 묻혀가게 하려니

암꽃보다 더 아름다운 외양을 갖나 보다.

구애의 춤을 추는 아름다운 수컷 극락조들처럼.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금꿩의다리처럼

혹자서 독식하려는 동물이나 식물들은

인위적으로 격리시키면 그런대로 주변의 다른 개체들도 잘 살 수 있다.

세렝게티의 맹수도 배가 부르면 사냥을 중단한다.

그러나 탐욕스런 인간은 그 탐욕에 끝도 없다.

그렇다고 동물이나 식물처럼 격리시킬 수도 없는 것.

인간의 그럼 탐욕때문에

사회의 불평등, 불공정은 시정할 수 없는 것이 인간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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