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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가루라 2020. 12. 31. 00:17

#결명자

<결명자(決明子)>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Senna tora (L.) Roxb.

            Cassia tora(이명)

원산지 : 북아메리카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등

서식지 : 작물로 재배

이   명 : 긴강남차, 결명차(決明茶), 초결명

영   명 : Sickle Senna, sickle pod, tora, coffee pod

효   용 : 한방에서 종자를 결명자라 하여 이뇨, 변비, 고혈압, 급성결막염, 각막혼탁증 등에 씀.

             볶아서 보리차처럼 차로 마심.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식물 결명(決明),

눈을 밝게 해준다 하여 그리 부른다.

상수도가 일반화 되지 않았던 1960년대

수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커다란 주전자에 결명자를 넣고 끓인

결명차를 학생들에게 먹게 했다.

그래서 학교 텃밭에는 결명자를 재배했고

모자라는 결명자는 아이들의 과제물로

집에서 가져다 제출하기도 했었다.

어려서 그 결명차를 많이 먹었던 덕분일까?

나는 사십대 후반까지도

양쪽 시력이 2.0이었다.

70년대까지도 어머님은 결명차를 주셨지만

80년대 서울생활을 시작하면서

커피에 물들여지고

결명차는 빛바랜 초등학교 교과서처럼 잊혀졌다.

이 작은 꽃 속 어디에

이리도 기다란 종자 꼬투리가 숨어 있었을까?

콩과식물 대부분이

꽃의 형태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종자를 담은 기다란 콩꼬투리가 달린다.

열대지방에서는 잡초로 자라는데

종소명 tora는 신할라(Sinhala)어 이름 'tora'에서 유래했다.

 

1~1.5m 키에 어긋나는 잎은 짝수깃꽃겹잎으로

가지런하고 단정하다.

마치 두 손 모으고 경건하게 종자를 갈무리하듯.

300년이 넘은 연자의 발아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지만

결명자도 최대 20년까지 생존할 수 있을만큼

종자가 단단하다.

열대지방 황무지에서는

비가 온 후 평방미터당 1,000여개의 개체가 발아할 만큼

생명력도 강한 풀이다.

올들어 가장 추워진 날

코로나의 광포한 활보로

온몸이 움추려드는 때

따뜻한 결명차 한 잔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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