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닥나무

가루라 2021. 5. 20. 01:13

#닥나무

평소 다니지 않던 등산로에 들어섰다가

예기치 못하게 만난 #닥나무 꽃.

이파리와 줄기를 보고

어린 시절 껍질로 팽이채를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꽃은 처음 보았다.

당시야 팽이싸움이 머릿속에 있으니

팽이 허리에 착착 감기고 질긴

닥나무 껍질에만 관심이 있었었다.

한지를 만드는 재료인 닥나무가

어떻게 인왕산 중턱에 있을까?

우리 고향에서는 담장수처럼 자라고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집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인근에 조선시대 조지서터가 있으니

옛사람들이 종이를 만들 닥나무를

가까운 곳에 심어 길렀을듯 싶다.

국생종에 수록된 닥나무는 8종이다.

그중 삼지닥나무 꽃은 사진으로 많이 보았지만

닥나무의 꽃은 사진으로 본 적도 없다.

닥나무는 암수 딴꽃으로

매트릭스에 나오는 기계처럼

둥근 공 모양의 씨방에

기다란 실 같은 붉은 꽃술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암꽃이다.

열매는 딸기처럼 빨갛게 익는다.

수꽃은 새가지 밑부분에 달린다는데

아쉽게도 사진에 담긴 것은 없다.

내년 봄에 다시 가봐야겠다.

<닥나무>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Broussonetia kazinoki SIEB.

원산지 : 아시아

서식지 :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밭둑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이   명 : 저상(楮桑), 저목, 딱나무, 꾸지닥나무

효   용 : 어린 잎은 식용한다. 한방에서 열매를 양기부족, 수종의 치료제로 쓴다.

            닥나무 껍질의 섬유로 저포(楮布)라는 베를 짜고

            종이 만드는 원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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