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다시 찾았던 내장산 고향 가는 길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어머님, 아버님 살아계셨을 때는 중간에 어디를 들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출발하면 지금 어디쯤이냐 계속 전화를 하셨으니... 별로 먼 거리가 아닌데도 아이들이 집에 온다 하면 지금 어디쯤 왔는지, 안전하게 오고 있는지 나조차도 걱정이 되니 장거리 운전을 하고 고향에 가는 내가 부모님은 걱정이 되셨음 직도 하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도 조금 늦었고 고속도로도 많이 밀려서 내장산공용터미널 근처에 도착한 시간도 오후 3시가 거의 다 되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부리나케 먹고 단풍터널을 향했다. 40여 년 전 동생들과 계곡에 텐트를 치고 자고 다음날 일찍 불영봉, 서래봉에 올라 능선을 따라 백양사로 넘어가려 했던 계획이 정상 능선을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