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성동구관내 수역에서 처음 본 비오리 수컷 세 마리와 암컷 두 마리로 무리를 지었다. 이름부터 빛나는 것 같은 특이한 오리 비오리는 빛이 나는 오리라는 뜻이다. 빗(光) + 올히>비올히>비오리로 변했다는 것이다. 다른 뜻으로는 갈기 댕기가 얼레빗처럼 생겨서 혹은 멋스럽게 빗어 놓은 단발머리 같아서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화난듯 고추 서있는 암컷 비오리의 갈색 댕기를 보고 실물을 처음 보았음에도 사진에서 보았던 비오리라는 것을 확신했다. 비오리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 내륙의 큰 하천이나 호수, 드물게는 해안을 찾아오기도 하는데 청계천 중간 수역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었다. 이미 텃새화된 흔한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처럼 풀뿌리나 이끼를 먹는 것이 아니라 비오리는 가마우지처럼 잠수해서 물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