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9

수선화 일곱송이

The Brothers Four의 노랫말처럼딱 7송이 핀 수선화고향집에서 가져다 심었던 것인데고향집에는 볼 때마다 엄청 많은 꽃을 피웠었는데고향을 떠나온 향수병 때문인지고작 한두 송이만을 피워서 안타까웠었다.올해 처음으로 7송이가 함께 핀 수선화수선화를 일찍 보고 싶어서8송이가 한 포트에 담긴 것을 샀었는데마당에 있던 것이 7송이를 피웠으니이 일곱 송이 수선화를 누구에게 줄까?

고향집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키우기 고향에 있는 동생이 톡으로 보내준 사진. 주인 없이 비어 있는 고향집은 올해도 수선화가 한가득 피었다. 아버님께서 가꾸시던 작은 방 옆 작은 화단. 무성해진 잡초 사이에서도 환한 얼굴로 고개를 내미는 수선화가 아름답다. 몇 년 전 봄 산소에 들렀다가 아버님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 한 삽 떠다가 서울 집에 심었다. 그래도 일곱 송이 수선화는 갖고 싶었다. 재작년에 한송이, 작년 3송이를 피우더니 올해 그래도 네 송이를 피웠다. 줄기는 무성한데도 꽃송이가 적어서 아쉽다. 내년에 더 많은 꽃을 보려면 어찌해야 할까? 비료를 줄까, 아니면 알뿌리를 캤다가 다시 심을까? 아버님의 손길을 따라갈 수 없어서 일까? 아니면 고향을 떠난 수선화도 향수병을 앓는 중일까? 재작년 겨울 고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