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쌀풀 9

좁쌀풀 꽃

멀리서 보면 작고 동그란 꽃보오리가 좁쌀처럼 보인다고 좁쌀풀이다. 지금은 조의 재배농가가 흔치 않지만 60~70년대에는 밭작물로 많이 재배했었다. 조이삭을 수확하여 좁쌀을 만들어 좁쌀밥을 해 먹거나 떡에 넣거나 막걸리를 빚는데 썼다. 제주에서는 좁쌀로 만든 오메기떡, 오메기술이 향토음식이 되었다. 밀주단속이 심하던 60년대에는 설명절에 쓸 막걸리도 몰래 담그셔서 어떻게 밀주를 만드는지 어린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나무청 속에나 광의 마루 밑 구덩이에 숨겨두었던 술독을 머리에 이고 십리를 내달리던 어머님의 뒷모습을 기억할 뿐. 70년대에 들어서 밀주단속이 풀리고 설에 쓸 막걸리를 빚기 위해 찹쌀과 좁쌀을 섞어 술밥을 지어 뒤꼍(집뒤)에 대나무발을 펴고 술밥을 말리면 고슬고슬한 술밥을 한두 주먹 뭉쳐서..

좁쌀풀

#좁쌀풀 노란 형광빛 별 모양의 꽃이 커다란 꽃송이를 이루는 #좁쌀풀 2010년 한 포기를 사서 심었는데 큰까치수염과 함께 땅속뿌리줄기로 왕성하게 번지는 키 큰 자생 야생화 중 하나다. 작은 꽃봉오리가 송알송알 달린 꽃송이가 멀리서 보면 좁쌀처럼 보인다고 좁쌀풀이라 부른다. 인류가 처음 재배해 먹었던 작물 중 하나인 조. 그 낱알을 좁쌀이라 부르지만 좁쌀은 우리의 지난했던 가난과 그 끈이 닿아 있다. 깔깔한 좁쌀밥을 먹어야 했던 가난한 사람들은 흰 쌀로 지은 이밥을 그리워했고 주요섭의 소설 "개밥"에도 그런 현실이 묘사되어 있다. 지금이야 영양식으로 조를 넣은 밥을 먹기도 하지만 피죽을 쑤어 먹던 사람들에게는 좁쌀밥이라도 부러워 보였고 좁쌀밥을 먹어야 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밥이 눈에 아른거렸을 것이다. 좁..

좁쌀풀

#좁쌀풀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simachia vulgaris var davurica (Ledeb.) R.Kunt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유럽 서식지 : 양지 바르고 습한 산지 개화기 : 6~8월 꽃 말 : 항상 기억하세요. 동심 이 명 : 황련화(黃蓮花), 가는좁쌀풀, 노란꽃꼬리풀 영 명 : Garden loosestrife, Yellow loosestrife 효 용 : 어린 순은 식용한다. 전초를 말린 것을 황련화라 하며 이를 차로 마시면 소화를 조절하고 위액을 향상시켜 위장약으로도 효과가 있다. 눈이 뻑뻑하거나 결막염, 다래끼에 잎을 말려 빻아서 차나 파우더로 만들어 이를 탄 물로 눈을 씻어 주면 효험이 있다. 혈압강하에 효험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