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딱따구리 6

딱따구리의 혀 이야기

#청딱따구리 혀 담았던 청딱따구리 사진을 보다가 처음으로 청딱따구리의 긴 혀를 보았다. 비교적 흔하게 보았던 큰오색딱따구리는 지켜보는 내내 계속 나무를 파고 있었기 때문에 나무를 파다가 드러난 벌레를 부리로 쪼아 먹는 줄 알았다. '딱따구리의 혀'를 검색해보니 내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 옛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그 시절에 벌써 딱따구리 혀의 구조를 그려냈었다니 관심의 차이가 그와 나를 갈라놓음을 알게 된다. 딱따구리의 혀는 보통 부리의 길이의 세배 정도란다. 그 기다란 혀는 머리 뒤를 돌아 콧구멍까지 휘어져 있단다. 혀 끝은 가시처럼 돌기가 있어서 구멍 속의 벌레를 찍어 꺼내 먹을 수 있게 진화되었다. 벌레가 드러날 때까지 나무를 파지 않아도 된다니 참 다행이다. 딱따구리가 나..

청딱따구리 수컷

#청딱따구리 수컷 깃털의 색깔이 옅은 녹색을 띤다고 청딱따구리라 부른다. 백사실계곡에서 만난 청딱따구리 한 마리. 빨간 머리깃털을 보니 수컷이다. 이삼십 미터 높이의 높은 아카시나무 꼭대기에 앉은 데다가 늦은 오후 시간이라 ISO를 많이 올려서 담으니 화질이 영 좋지 않다. 국생종에는 낮은 단계의 멸종위기종이라지만 요즈음 청딱따구리의 개체수가 제법 늘었나 보다. 백사실계곡 산책길에 종종 만나기도 하지만 2년 전에는 우리 집 마당의 감나무에도 암수 한쌍이 사이좋게 찾아온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딱따구리 종류도 꽤 많다. 그중 까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그리고 쇠딱따구리, 아물 쇠딱따구리 여섯 종을 보았으니 멸종된 크낙새와 붉은배오색딱따구리만 못 봤나 보다. 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