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깽깽이풀 2016

가루라 2016. 3. 29. 23:38

마당에 핀 꽃다발 깽깽이풀입니다.

7년전 열포기에 22,000원을 주고 야생화농원에서 살 때만해도

집사람을 저를 타박했었습니다.

한포기에 2~3천원이면 살 수 있는 예쁜 원예종 화초들이 많은데

무슨 풀을 그리 거금을 주고 사느냐는 겁니다.

난 조금만 기다리면 이게 대박 꽃이 될거라고 얘기했었죠.

 

 

<깽깽이풀(Chinese Twinleaf)>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 f. ex Baker & S. Moor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강원, 평북, 함남북, 전남, 경남북, 충북), 중국, 러시아, 우수리

서식지 : 산중턱 아래 비옥한 반그늘 골짜기

이   명 : 황련

꽃   말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 9~10월에 뿌리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모황련(毛黃蓮)이라 하여

           소화불량, 식욕부진, 오심(惡心), 장염, 설사, 구내염, 안질 등에 처방한다.

마침내 7년만에 대박 꽃다발로 변했습니다.

이파리가 제대로 나오기 전에

꽃만, 그것도 40여 송이가 피었으니

땅에서 불쑥 솟아난 꽃다발이지 그게 뭐겠습니까?

게다가 중간에 분주했던 것도

올해는 수세를 갖추어 제법 많은 꽃을 피었고

여기 저기 흩뿌렸던 종자에서 싹 텄던 F1도

올해 처음으로 한 송이 꽃을 달고 나왔네요.

01

02

03

꿀벌과 깽깽이풀꽃

깽깽이풀꽃에 날아든 꿀벌

깽깽이풀꽃과 꿀벌

 이름조차 특이한 깽깽이풀 꽃

일설에 의하면 농사준비로 한창 바쁜 4월에 피는 꽃으로

아무리 바빠도 깽깽이를 켜며 쉬면서 하자는 뜻이라고 하네요.

지금이야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하도 많아서

논두렁,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었었다니 그렇게 친숙했을 법도 합니다.

분주가 안될 거라는 야생화농장주의 말을 듣지 않고

사온 다음해에 반으로 나누어 반은 마당에 심고

반은 혹시 몰라 화분에 심었더랬습니다.

마당에 심었던 것이 화분에 심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자라서

다음 해에 그것마저 마당에 심었었더랬지요.

그것은 아무래도 위 사진처럼 수세가 아직 미약하지만

내년부터는 금방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에 마당에서 혹시 얼어 죽거나

여름에 햇볕에 너무 노출되어 타 죽을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였습니다.

자연은 있는 자연 그대로 이거나

최소한 그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지나친 속박이나 보살핌은

때로는 인간을 병들게 할 수 있듯이

말입니다.

깽깽이풀 꽃봉오리

깽깽이풀 꽃봉오리

보기 좋은 봄꽃

정원의 화초로 깽깽이풀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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