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31

섬말나리

울릉도 특산종 섬말나리 우리 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된 지 3년 만에 5송이의 꽃을 피웠다. 작년에는 세 송이가 달렸었지만 그중 하나는 나비 애벌레에게 먹혀서 섬말나리꽃 두 송이만을 보았지만 처음 보는 꽃에 가슴이 설레었었다. 보통의 나리나 백합 종류에 비해 섬말나리의 꽃잎은 훨씬 두껍다. 마치 다육질의 가짜 꽃처럼 느껴진다. 말나리 종류들은 아래쪽에 6~10개 정도의 층층이 돌려나는 잎과 그 위쪽에 어긋나기로 자라는 작은 잎들이 있다. 거금을 주고 샀지만 마당을 똥밭으로 만들고 파헤치는 길냥이의 극성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ilium hansonii Leichtlin ex D.D.T.Moore 원산지 : 한국 울릉도 분포지 : 한국 울릉도 및..

클레로덴드론

#클레로덴드론 #클레로 덴드롱 누리장나무 꽃처럼 생겼지만 그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클레로덴드론 덩굴성 식물이라 길게 자란 줄기는 화분 크기에 맞추어 잘라냈다. 올해는 예쁘게 자라서 꽃을 피웠는데 내년에도 이럴 수 있을까? 클레로 덴드론 하얀 보자기로 감싼 것 같은 꽃송이 꽃받침이 변형된 것이다. 작년에 다시 사서 심었는데 이번에는 최소 5년은 살아남기를 바란다.

회양목명나방

처음 본 회양목 명나방 철쭉 이파리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셧터를 눌렀지만 소음이 귀찮았던지 이내 날아가버린다. 아쉽다. 전신사진을 제대로 담아줄 수 없어서. 세일러복 같은 느낌을 주는 무늬가 참 아름다울 것 같은 데... 절지동물 나비목 풀명나방과의 곤충 학 명 : Glyphodes perspectalis (Walker)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서식지 : 인가의 정원 또는 공원

천년초

손바닥 모양의 선인장은 모두 백년초인 줄 알았다. 자료를 자세히 찾아보니 우리 집 화분의 이 아이들은 천년초이다. 둘은 모두 부채선인장속이지만 백년초는 가시자리 중앙에 긴 가시가 하나 있지만 천년초는 긴 가시가 없이 170~200여 개의 짧은 솜털가시 다발만 있다. 그 잔 가시 때문에 엄청 고생했었는데... 게다가 영하 5℃ 이하에서 동사하는 백년초와 달리 천년초는 영하 20℃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어린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것도 대부분이 천년초이다. 화분에서 크는 이 아이들도 겨우내 밖에 두는데도 잘 살아 있다. 대부분 제주도에 서식하는 백년초처럼 천년초도 생줄기와 열매를 식용한다. 항산화, 항염, 치매 억제 기능이 있고 노혈관계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아토피, 관절염, 위장병, 고혈압, 당뇨, 피부미..

다시 핀 병아리난초

진달래를 심어 놓은 화분 한쪽에 자라는 병아리난초 4년 전에 한송이 꽃을 피우고 사라졌었는데 작년에 이파리 하나가 보이더니 올해 다시 꽃을 피웠다. 꽃줄기는 기다랗지만 워낙 꽃이 작고 귀여워서 꽃 모양도 얼핏 보면 색깔만 다른 병아리 같다. 산지의 습도가 높고 이끼가 많은 바위 겉에 자란다. 그래서 한여름의 직사광선을 싫어하고 반그늘을 좋아한다. 진달래의 그늘에 가려져 직접적인 햇빛을 받지 않도록 키우고 있다. 작은 꽃이라 군식해서 여러 개의 꽃줄기가 피면 보기 좋으련만 4년 전에도 단 한줄기의 꽃을 보이더니 이번에도 외대뿐이다. 어떻게 잘 자라서 개체수가 늘었으면 좋겠는데 종자가 익으면 채종을 해보아야겠다. 외떡잎식물 난초목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mitostigma gracilis (Blu..

다시 공작선인장

#공작선인장 #공작선인장꽃 장인 어른댁에서 잘라왔던 공작선인장 화분에서 뿌리를 잘 내리고 여러 개의 줄기를 올리더니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여러개의 공작선인장 꽃봉오리가 달렸었는데 고향에 10여 일을 다녀왔더니 그 사이에 다 피었다가 시들어버렸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키우시던 공작선인장 꽃을 참 좋아했었는데 첫 번째 꽃이 피었던 날 어머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연락이 왔다. 어머님께서도 좋아하셨던 꽃이었는데 첫 꽃이 핀 후 그렇게 떠나셨다. 내년부터는 공작선인장이 꽃을 피우면 그 시기에 떠나신 어머님을 생각나게 할 것 같다.

족도리풀

작년에 마당의 족도리풀 반을 분주하여 화분에 옮겨 심었었다. 수세가 커져서 분주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지면에 바짝 붙어서 피는 꽃을 제대로 보고 싶은 탓도 있다. 1년 사이에 화분을 가득 채울 만큼 자랐지만 여전히 꽃대가 짧아 꽃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분갈이 할때 화분의 턱과 높이를 같게 해야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화분에 물을 제대로 줄 수 없을 것 같다. 꽃줄기가 더 길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터리풀

취산상 산방꽃차례로 피는 꽃이 마치 먼지털이를 닮았다고 터리풀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산지에 자라지만 관상용으로 심었다. 단풍잎을 닮은 어린잎은 식용한다. 세력이 제법 커져서 올해는 꽃대도 많이 올렸다. 자잘하게 작은 수 많은 꽃송이가 한데 어울려 꽃송이를 이룬다. 하나하나의 작은 꽃을 보면 참 아름답다. 작고 동그란 꽃봉오리가 열리면 4~5개의 둥근 꽃잎 위로 수많은 기다란 꽃술이 실처럼 튀어나온다. 수술 끝에 달린 분홍색 꽃밥은 구부러진 성냥개비를 연상시킨다. 요즈음은 외래종 화초로 분홍터리풀이 여러 가지 도입되고 있다. 아직 실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외래종 분홍털이풀에 비해 토종 털이풀은 정말 순수하고 정갈해 보인다. 하얀 꽃잎에 점을 찍은듯한 분홍색 꽃밥과 꽃받침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