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심어 놓은 고춧대를 지지해주기 위해 지주용 파이프를 꽂아 놓았는데 그 파이프 구멍 속에 산란방을 만들고 있는 #장미가위벌 주로 장미 잎을 잘라서 구멍 속에 다층 구조의 산란방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지만 마당에서 다양한 풀잎을 잘라간다. 지켜보는 동안에도 참좁쌀풀 잎, 참마 잎 등 부드러운 잎을 잘라 나른다. 자른 풀잎 조각을 양다리로 잡고 날아가 구멍 속에 넣을 때는 발과 이를 이용해 구부리기도 한다. 장미가위벌뿐만 아니라 집을 짓는데 도구를 이용하는 벌들은 많다. 산란방을 만들면 장미가위벌은 알을 낳고 애벌레를 위해 꿀과 꽃가루를 방에 붙여둔다. 곤충의 세계는 참 신기하다.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서 내부를 확인해보고 싶지만 너무 열심히 산란방을 만드는 장미가위벌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 절지동물 벌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