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초 건조한 바위 겉이나 틈에 잘 자라는 기린초 잎의 거치 모양이나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가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의 뿔과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다는데 상상 속 동물의 외관에 비유할 만큼 상상할 수 없는 꽃은 아니다. 여느 돌나물과 식물의 꽃처럼 꽃 자체는 소박하다. 식용, 약용이 가능하다는데 내게는 그저 돌나물처럼 관상용일 뿐이다. 집 근처 사찰 앞 거대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기린초. 매번 꽃이 피는 시기를 놓쳐서 아쉽지만 개화 전의 전초를 올린다. 흙 한 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도 잘 자라는 기린초의 생명력이 정말 상상 속의 기린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