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의 둥지

#플록스 #풀협죽도 주인의 변심도 아랑곳하지 않고 키 큰 토마토 뒤에 숨어 여전히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플록스 풀협죽도라는 이름처럼 대나무잎처럼 생긴 협죽도처럼 생겼다고 풀협죽도라 부르는 것은 그 절개 때문인가...

국생종에 수록된 표범나비는 16종이다. 외연이 확연히 다른 몇몇을 제외하고는 전문지식이 없으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작년에 마당에 처음 나타난 표범나비 작은표범나비로 동정하지만 잘못된 동정이라면 지도 부탁드린다. 작은표범나비는 높은 산지나 계곡 주변, 초지, 목장지 등에 서식한다. 낮은 산지의 건조한 초지에 서식하는 큰표범나비와 크기를 표연하는 접두어를 제외하면 차이점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작은표범나비는 직선상인 큰표범나비와 달리 앞날개 외연이 둥그스름하다. 앞날개 윗면 제2, 3실 기부의 검은 무늬가 맥을 사이에 두고 붙어 있다. 큰표범나비는 떨어져 있다. 큰표범나비 날개 윗면의 바탕색이 노란색을 띠고 검은색 무늬가 작지만 작은표범나비는 붉은색이 돌고 검은색 무늬가 크다. 작은표범나비는 엉겅퀴, 쥐..

6~8월에 피는 끈끈이대나물 제철을 지난 11월 찬바람 속에 피었다. 철이 지난 탓에 비록 줄기는 가늘고 연약해졌지만 꽃의 아름다움만큼은 변화가 없는 끈끈이대나물 특별히 심거나 관리해주지 않는데도 때맞추어 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철 지나 피어서 더 고마운 끈끈이대나물.

#일출 매일 해는 뜨고 진다. 뜨고 지는 장소도 매일 조금씩 다르듯 가슴에 뜨고 지는 해도 매일 다르다. 장엄한 일출에 가슴이 벅차오르던 날 힘든 일출에 가슴이 무거워지던 아침 그런 날들이 쌓여 벌써 칠십을 바라본다. 일출을 보았던 날이 몇 날이었을까?

꽃잎의 무늬가 뻐꾸기의 목깃을 닮았다고 뻐꾹나리라 부른다. 비록 꽃은 그리 크지 않지만 작아도 특이한 모양으로 시선을 끄는 뻐꾹나리 애정으로 지켜보는 우리 집 마당 야생화 중 하나.

#범부채 삭막한 겨울 마당 따뜻한 느낌을 주는 범부채가 보고 싶다. 마당의 꽃들을 생각하면 겨울이 싫다. 눈 덮인 마당에 범부채는 잘 있을까?

계묘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인왕산자락에서 다시 시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