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북한산의 일출 2007년 1월 1일 북한산에 해맞이하러 가야한다는 말에 딸내미, 아들내미는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다며 눈꺼풀에 고팻대를 지르고 쏟아지는 잠에 기를 쓰고 대항하더니만 새벽 네시에 결국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그랬던 녀석들을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열어 더듬 더듬 어스름 산길을 올라 .. 강호행차/국내명소 2007.01.05
홍지문 야경 홍지문 야경입니다. 낮에는 온갖 쓰레기로 흉물스러웠던 하상이 밤의 장막속에 가려 바닥에 고인 수면위로 살짝 교각을 드리운 것이 그래도 제법 운치가 있더이다. 내년 11월쯤 홍제천 복원이 완료되면 이곳도 다른 모양으로 바뀌겠지요. 강호행차/국내명소 2006.12.18
세검정길 사계 1970년대 버들치 뛰놀던 홍제천 복개위에 세검정의 상징물로 앉아 있던 신영상가가 종로구의 생태계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철거되었다. 내년 11월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차일암, 너른 바위 등이 새로운 명소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오랜 동안 자리잡고 있던 신영상가 건물이 사리진 골안이 .. 강호행차/국내명소 2006.12.18
눈 덮인 세검정 초저녁부터 내리던 눈이 새벽 세시에 절정을 이루더니 밤 사이에 보현봉을 노년기의 마테호른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병술년 세밑에 흠뻑 내린 서설에 올 한해 좋지 않았던 모든 기억들을 묻어 버리고 정해년에는 저기 리기다소나무 위에 활짝 핀 눈꽃처럼 좋은 일만 있을지이다. 강호행차/국내명소 200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