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菌類世上 45

목이

#목이, #목이버섯 2년만에 찾은 고향집 동생이 드나들며 베어 놓은 두충나무 비늘에 먹음직스럽게 핀 #목이 생김새가 마치 귀처럼 보여서 나무의 귀라고 목이(木耳) 또는 목이버섯이라 부른다.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해 주로 중국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6년전 살아 있는 감나무에 붙은 목이를 처음 보았었는데 제법 많은 량의 목이가 자라고 있었다. 목이는 주로 막내 여동생이 채취해서 말렸다가 요리에 넣어 먹는다 한다. 어머님께서 정신이 온전하셨을 때 발견되었더라면 잡채에도 넣어서 맛있게 만들어 주셨을 텐데... 담자균류 목이목 목이과의 버섯 학 명 : Auricularia auricula-juda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북한, 전세계 서식지 : 활엽수의 죽은 나무 이 명 : 흐르레기 효 용 : 비타민..

잣버섯?

#잣버섯, #솔잣버섯 백사실계곡에서 작년 발견한 처음 본 버섯. 얼핏 보면 버섯 중 제일이라는 능이처럼 보인다. 도심 속 야산에 능이가 있을리 만무이고 비슷한 것을 찾아 보니 잣버섯 아니면 솔잣버섯이다. 잣버섯은 주름버섯목 송이과의 버섯으로 송이향이 있는 식용버섯이다. 봄부터 가을에 걸쳐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고목에 발생한다. 소나무 그루터기에 자란 이 버섯. 잣버섯이 맞는 것일까? 동정할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다가 일단 잣버섯으로 동정하고 버섯 전문가의 지도를 기다려 본다.

말징버섯

#말징버섯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말불버섯과의 식용버섯 학 명 : Calvatia craniformis (Schwein.) Fr. 분포지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서식지 : 숲속 썩은 낙엽이 많은 땅 어릴 때는 식용이 가능하다는 말징버섯. 자실체를 반으로 갈라 보면 노란 속이 즐겨먹던 카스테라빵처럼 푸근해 보인다. 그러나 다 자란 버섯에서 나는 악취를 생각하면 먹을 수 있을까 싶다. 자실체의 지름은 5~8cm에 도란형 또는 서양 배 모양이다. 외피는종잇장 모양으로 얇다. 표면이 밋밋하거나 미세한 가루 모양이 덮이기도한다. 황갈색이었던 자실체가 점점 암갈색으로 바뀌고 측면에 많은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마르면 외피가 사라지면서 포자가 그 구멍으로 비산된다. 이 시기에 보면 먼지버섯처럼 보인다. 사실은 먼..

좀밀먹물버섯

#좀밀먹물버섯 담자균류 주름살버섯목 먹물버섯과의 식용버섯 학 명 : Coprinus plicatilis (Curt. ex Fr.) Fr. 분포지 : 한국, 북한, 일본, 중국,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 등 서식지 : 잔디밭, 들, 길가, 퇴비장, 바위 표면 효 용 : 어린 개체는 식용한다. 갓 표면이 어릴 때는 노란색을 띠는데 연한 회색으로 변했다가 나중에는 회갈색으로 변하는 좀밀먹물버섯. 주름잡힌 갓이 아름다운데 아쉽게 사진이 한 개체 밖에 없다. 보통의 먹물버섯은 시간이 지나면 성숙한 갓이 녹아서 먹물처럼 흘러내리는데 좀밀먹물버섯은 그렇지 않은 가 보다.

송곳니구름버섯

#송곳니구름버섯 담자균류 민주름버섯목 구멍장이버섯과의 한해살이버섯 학 명 : Coriolus brevis (Berk.) Aoshima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서식지 : 활엽수의 죽은나무 또는 그루터기 이 명 : 흙빛밤색기와버섯 썩은 나무 밑둥치가 수 많은 이빨을 드러냈다. 그렇게는 가기 싫어하는 나무의 최후를 끝까지 지키려는 것일까? 아니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몸을 온전히 내어주려는 산화공덕의 실천인 것일까? 첩첩이 붙어 있는 처음 보는 버섯. 갓의 주름은 보이지 않고 종유석 같기도 하고 이빨 같기도 한 것들이 촘촘히 매달려 있다. 알고 보니 송곳니구름버섯이란다. 자루도 없는 반원형의 갓이 기왓장처럼 첩첩이 붙어 있다. 이빨모양의 자실층에 바늘같은 돌기가 빽빽하게 ..

말불버섯

#말불버섯 담자균류 말불버섯목 말불버섯과의 식용버섯 학 명 : Lycoperdon perlatum Pers. 분포지 : 한국(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 세계 서식지 : 산야, 길가, 도회지공원 크 기 : 자실체 높이 3~7cm, 지름 2~5cm 잘 부풀어 벌어진 맛있는 빵 같은 말불버섯. 머리부분이 둥글게 부풀고 그 속에 포자가 생긴다. 표면이 백색에서 회갈색으로 변하고 뾰족한 알갱이 모양의 돌기가 무수히 많다. 완전히 성숙하면 머리부분의 중앙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그 곳에서 연기처럼 포자가 뿜어져 나온다. 얼핏 보면 옥수수튀김 같은 어린 개체는 식용이 가능하다. 맛은?

접시껄껄이그물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 담자균류 민주름버섯목 그물버섯과의 버섯 학 명 : Leccinum extremiorientale (Lar. N. Vass.) Sing.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극동지방 서식지 : 활엽수림대 소나무숲의 땅 특이한 모양의 처음 본 버섯 이름을 몰랐는데 오랜 검색 끝에 접시껄껄이그물버섯으로 동정한다. 갓이 완전히 피기 전의 형태라 인터넷에 등재된 많은 사진들과 비교 끝에 내린 결론이지만 불확실하다. 혹시 잘못된 동정이면 지도 부탁드린다. 지름 10~26cm의 균모는 반구형에서 거의 편평하게 되고 표면은 오렌지갈색, 오렌지황갈색으로 비로도 같은 촉감이 있다. 어린자실체는 뇌 같은 주름살이 있고 균모가 펴지면 연한 황색의 살이 노출된다. 잘 익은 빵처럼 관모가 갈라지고 노출된 속..

자주졸각버섯

#자주졸각버섯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송이버섯과의 버섯 학 명 : Laccaria amethystea (Bull.) Murr.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등 북반구 온대 이북 서식지 : 양지바른 돌 틈이나 숲 속의 땅 발생기 : 여름 ~ 가을 효 용 : 식용, 항암버섯으로 이용한다. 산림 녹화 등에 이용 할 수 있다. 보통 색상이 붉거나 화려하면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갓이 푸른빛을 띤 자주색인 처음 본 버섯. 색상에서 부터 독기가 서려 보이는데 식용이 가능한 자주졸각버섯이란다. 이런 색깔의 버섯으로 자주싸리버섯, 자주국수버섯 등이 있는데 둘 다 식용이 가능하다 한다. 자주졸각버섯도 달콤한 향기가 일품이고 맛이 상당히 좋다지만 자주색 색상이 주는 선입견때문에 전혀 먹고 싶지는 않다. 자주졸각버섯..

흰우단버섯일까?

#흰우단버섯 담자균류 주름버섯목 송이버섯과의 버섯 학 명 : Leucopaxillus giganteus (Sow.) Sing Clitocybe gigantea (Sowbery) Quel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반구 온대지방 서식지 : 나무숲 낙엽사이, 대나무밭 발생기 : 여름~가을 효 용 : 식용 올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탓에 유난히 관심을 끌었던 처음 보는 버섯. 갓 피어난 하얀 버섯의 외관이 너무나 미려하다. 아니, 미려하다는 표현 보다는 해맑은 동자승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티없이 맑고 순수하다. 이렇게 갓 피어나는 모습은 버섯도감 어디에도 실려있지 않다. 오로지 갓을 활짝 피운 버섯만 수록되어 있으니 갓 피어나는 버섯으로 동정한다는 것은 아마추어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완전하게 핀 버섯..

뽕나무버섯부치일까?

유난히 장마가 길었던 올 여름. 여름 동안 높은 습도가 유지되었던 탓인지 올 가을 백사실계곡에 유난히 많은 버섯이 피어났다. 처음 보는 몇몇 버섯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먹음직스러운 빛깔. 무리지어 핀 소담스러움. 감히 발걸음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갓 피어난 것과 활짝 핀 것까지 크고 작은 것들이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만약 이 버섯의 이름과 식용버섯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본다면 당장 따가고 싶은 유혹에 빠지리라. 버섯을 모르는 나도 따고 싶은 유혹을 받았으니. 대신 사진으로 담아와서 그 이름을 불러주려 버섯도감을 두번 세번 뒤져보고 인터넷 검색을 수차례 해보기도 했지만 그 정체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약 2,600여종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