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 2741

좀깨잎나무

풀처럼 보이지만 반관목인 좀깨잎나무 쐐기풀과의 위협적인 외관에 좀스러운 깻잎 같은 잎이 달려서 그렇게 부른다. 지방에 따라서는 신진나무 또는 잎모양에 맞추어 새끼거북꼬리로 부르기도 한다. 주로 산골짜기 시내 근처와 돌담 또는 숲가장자리에 무리 지어 자란다. 끝이 긴 꼬리처럼 돌출한 사각상 달걀 모양의 잎이 마주 달리는 줄기는 붉은 빛이 돌고 긴 잎자루도 붉은 색이다. 잎 가장자리의 거칠고 큰 톱니가 위압적이다. 7~8월에 수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잎겨드랑이에 1가화로 달린다. 수꽃이삭은 밑에 달리고 암꽃이삭은 위쪽에 달린다. 수꽃의 가루받이를 위해서는 암꽃이 아래에 달리는 것이 적절한 텐데 아마도 같은 줄기에서의 화수분을 피해 우량한 수정을 이루기 위한 생존전략이 아닐까 싶다. 만지면 쐐기에 쏘인 듯이 아..

까치깨

홍제천변에서 처음 본 까치깨 수까치깨는 인왕산에 가면 매년 보았지만 까치깨는 처음이다. 산기슭이나 들에서 자라는 까치깨와 산까치깨 콩꼬투리 속의 종자가 깨를 닮았고 야생하는 식물(까치)이라는 뜻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꽃과 이파리만 보고는 까치깨와 수까치깨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까치깨는 암술머리가 붉은색이고 종자가 달린 후에도 꽃받침이 수평으로 그대로 있고 까치깨와 달리 수까치깨는 암술머리가 흰색이고 종자가 만들어지면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므로 암술머리와 꽃받침을 살펴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벽오동과의 한해살이풀인 까치깨는 원기둥 모양의 줄기에 긴 털과 굽은 잔털이 난다. 줄기는 가늘고 곧게 서며 윗부분이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모..

긴꼬리산누에나방

작년에 처음 본 긴꼬리산누에나방 대형나방이지만 너무 높은 곳에 붙어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날개에 청백색 또는 옥빛이 있어서 옥색산누에나방이라고도 부른다. 긴꼬리산누에나방은 이름처럼 뒷날개 뒷부분이 긴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과 근연종인데 둘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외관상 모습은 마치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 팅커벨처럼 생겼다. 올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절지동물 나비목 산누에나방과의 곤충 학 명 : Actias artemis (Butler et Grey, 1853)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남부, 인도, 말레이시아 크 기 : 편날개 길이 80~110mm 이 명 : 옥색산누에나방

여우꽃각시버섯

10년 넘게 심비디움을 키우는 화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버섯 버섯도감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한 이름은 여우꽃각시버섯이다. 처음에는 원추형에서 종모양으로, 둥근산모양으로 변했다가 종국에는 편평하게 바뀌었다. 다만 도감에 따르면 갓의 색깔이 흰색이라는데 이것은 처음 발생했을 때는 황색이었다가 점점 미색으로 바뀌었다. 갓의 중앙에는 황색 인편이 있다. 턱받이는 황색의 막질이다. 주름살은 백색으로 약간 성기고 떨어진 주름살이다. 포자가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재작년 보충해 넣은 바크에 포자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버섯은 정말 동정하기가 힘들다. 여우꽃각시버섯으로 동정하지만 잘못된 것이면 지적 부탁드린다. 담자균문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의 버섯 학 명 : Leucocoprinus fra..

엔젤트럼펫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엔젤트럼펫 천사의나팔이라고도 부른다. 2017년도에 분홍색 엔젤트럼펫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분홍색보다 노란색 꽃을 피우는 엔젤트럼펫을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한 때 천사의나팔을 키워볼까 했지만 노지월동이 안 되는데 독성이 있는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기는 부담스러워서 포기했다. 하지만 커다란 꽃이 주렁주렁 달린 엔젤트럼펫을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https://milvus-migrans.tistory.com/15713895 엔젤트럼펫 엔젤트럼펫(Angel's trumpets)라고 부르는 가지과의 소관목입니다. 지구상에 Brugmansia속 식물은 7종으로 대부분이 브라질 남동부에서 안데스산맥을 따라 베네수엘라, 칠레 북부 등 열대아메리카가 원 milvus..

다시 찾아온 홍비단노린재

2년 만에 다시 찾아왔던 홍비단노린재 수많은 노린재 종류 중 비교적 아름다운 곤충이다. 2021년에 마당에 심었던 겨자채 잎을 모두 따 먹어버렸던 홍비단노린재 재작년에는 겨자채를 심지 않았더니 보이지 않았었다. 홍비단노린재는 십자화과 식물을 좋아한다. 작년에 화분에 개갓냉이가 꽤 크게 자랐었는데 어느 날 보니 여러 마리의 홍비단노린재가 붙어 있다. 세 쌍 정도가 짝짓기를 했으니 올해도 볼 수 있을까? 보통 해충으로 보는 노린재지만 큰광대노린재처럼 외관이 보석처럼 아름다운 노린재도 있다. 흙갈색의 흉칙스럽게 생긴 노린재들이 대부분인 마당에 홍비단노린재가 찾아 오면 해충인 노린재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해충도 예쁘면 다 용서가 되는 것일까?

안타까운 동자꽃

두 번의 실패 끝에 그래도 제일 오랫동안 잘 살고 있는 동자꽃 꽃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샀지만 고산지의 습기를 머금은 구름의 어루만짐 속에 자라는 동자꽃은 도심 속 화단에는 잘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꽃을 잘 보고 싶어서 화단 맨 앞열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에 심었었는데 이듬해 죽고 말았었다. 그다음에 샀을 때는 동자꽃이 다른 키 큰 식물 사이에 자란다는 점을 고려하여 붓꽃과 삼지구엽초 등이 자라는 중간쯤에 심었지만 무더운 여름을 견디지 못하고 또 사라져 버렸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은 소나무 뒤편 담장수로 심은 철쭉 앞에 심었더니 5년째 꽃을 피우고 있는데 꽃이 만개해도 꽃을 잘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게다가 마당이 마사라 여름에는 거의 매일 물을 주어야만 한다. 마당의 동자꽃이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작은 화분에 국화키우기

정확한 품종명은 잘 모르지만 작은 꽃을 피우는 소국 몇 종을 마당에서 키우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해마다 꽃을 피우셨던 대국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국화향기 그득한 그 옛날의 화단을 잊지 못해서 가장 키우기 쉬운 소국들을 키우는 것이다. 그 국화들에 마당에 다발로 꽃을 피우다 보니 고귀한 줄을 망각했었던 것 같아서 재작년부터 가로세로 10cm 정도 되는 작은 화분에 국화를 옮겨 심어 소분(小盆) 속의 국화꽃의 매력을 다시 보고 있다. 올해도 그 기쁨은 계속될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국화분재도 만들려 할까?

비늘버섯 종류일까요?

어디에서 포자가 날아왔을까? 마당에 처음 나타난 버섯 황갈색 비늘조각이 갓 표면을 덮었다. 갓 가장자리에도 비늘 조각들이 너덜거린다. 주름살은 빽빽하고 대와 사이가 조금 떠 있다. 대의 아랫부분도 황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다. 턱받이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검은비늘버섯 일까? 아니면 침비늘버섯 일까? 전문가님의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질풀

홍색 또는 홍자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이질풀 이 풀을 달여 먹으면 이질이 낫는다고 그렇게 부르지만 아름다운 꽃에 붙여진 이름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비록 꽃은 크지 않지만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야생화 중 그 아름다움이 화초에 전혀 꿀리지 않는 이질풀 하얀 꽃을 피우는 이질풀도 있다는데 이파리 모양으로 보면 쥐손이풀과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겠다. 홍자색 꽃을 피우는 이질풀 종자를 구해 무리지어 꽃을 피우게 심는다면 멋진 꽃밭이 될 것 같다.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thunbergii Siebold & Zucc.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서식지 : 낮은 산 기슭, 길가 빈터 양지쪽, 마을 근처 밭둑 개화기 : 6~8월에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