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694

신종 피튜니아꽃

#피튜니아 #이중색피튜니아 원예를 좋아하셨던 아버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보아왔던 피튜니아 당시에는 페츄니아라 불렀었다. 나팔모양의 통꽃에 부드러운 촉감 그리고 낮은 키 넓은 화단에 군식(群植)하기 좋은 화초였다. 그런 기억때문에 매년 피튜니아를 사서 심다가 몇 년 전부터는 걸개용 화분으로 사피니아를 샀었다. 피튜니아를 개량한 사피니아는 피튜니아보다 꽃은 작지만 줄기가 길게 늘어지고 꽃이 더 많아서 관상용 화초로 인기가 있다. 지자체가 도로변이나 가로등, 도로의 중앙분리대 등에 걸개용 화분으로 장식하는 것들은 대부분 사피니아이다. 올해 처음 만난 피튜니아 개량종들 지금까지는 단색이었던 피튜니아들만 보았었는데 이중색에 우산형 무늬가 있는 것, 반점 무늬가 있는 것 등 다양한 무늬종들이 화분에 심어..

덩굴장미일까, 목향장미일까?

5월 주택가 골목을 걷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덩굴장미 담장 너머로 길게 늘어진 꽃줄기에 주렁주렁 달린 붉은 꽃송이들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로운 느낌을 준다. 중국이 원산지인 덩굴장미를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흔히 심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꽃은 그리 크지 않지만 꽃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줄기 끝에 한 송이씩 달리는 서양 장미에 비해 덩굴 전체적으로 많은 꽃으로 장식되어서 더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 같다. 덩굴성으로 피는 장미를 흔히 덩굴장미로 부르는데 목향장미가 더 정확한 이름인지는 모르겠다. 덩굴장미는 찔레장미라고도 부르며 열매가 달리는데 반해 목향장미는 열매가 없다니 말이다. 우리 집 마당에도 덩굴장미를 키우는데 열매가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이 아이가 목향장..

아쉬운 냉이꽃

접사를 통해 자세히 보는 냉이꽃 냉잇국은 알아도 냉이꽃을 못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냉이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향긋한 봄나물이지 꽃을 보는 채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꽃도 작아서 맨눈으로 보면 자세히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접사를 통해 보면 이렇게 완벽한 십자화가 있을까 싶다. 잡티 하나 없는 순백의 도란형의 꽃잎 네 장 화심을 지키는 두툼한 암술 1개 꽃잎에 붙어 솟은 긴 수술 4개와 꽃잎 사이에 난 짧은 2개의 수술 긴 타원형의 꽃받침 4개 작은 꽃임에도 완벽한 구조를 갖춘 냉이꽃 꽃은 너무 작고 개체수는 너무 많아서 꽃으로 취급받지 못함이 아쉽다.

지느러미엉겅퀴

오랜만에 다시 만난 지느러미엉겅퀴 진한 보라색의 꽃은 아름답지만 줄기 겉에 세로로 난 능선의 날카로운 가시는 다분히 위압적이다. 피를 엉키게 한다고 해서 엉겅퀴라 부르는데 어린 시절에 약으로 쓰기 위해 어머니랑 들로 캐러 다녔던 엉겅퀴는 숱하게 보았었지만 지느러미엉겅퀴는 성인이 된 후에야 알게 되었다. 외래종인줄 알았던 기이한 모양의 지느러미엉겅퀴 역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엉겅퀴와 같은 종류의 식물은 엉겅퀴와 지느러미엉겅퀴 외에도 큰엉겅퀴 그리고 곤드레나물로 알려진 고려엉겅퀴가 있다. 그러나 지느러미엉겅퀴는 독립된 속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