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에서 어린 묘목을 가져와 심었던 매실나무 그동안은 꽃만 보는 매화로 여겼었다. 개화기에 냉해가 없었던 덕분인지 3년 전 10kg이 넘는 매실을 따낸 후부터 매화가 아니라 매실나무로 본다. 매화로 보면 감상주의자이고 매실나무로 보면 현실주의자일까? 나는 동전의 앞뒤면처럼 둘 다를 추구한다. 달콤한 향기까지 풍기는 매화를 실컷 즐기고 덤으로 매실을 딸 수도 있는데 어찌 매화로만 볼 수 있을까? 올해 유래없이 많이 핀 매화 잘하면 올해는 10kg이 넘는 매실을 수확할 수도 있겠다. 묘목을 주셨던 어머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더 기뻐하셨을 매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