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월 작품2 소분에 담긴 다른 용월 작품입니다. 동일한 모분에서 채취하여 키웠는데도 색상이나 잎의 생김새가 오히려 연봉이나 농월에 가까워 앞에 올린 녀석과는 또 다른 멋을 풍기어 꽃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더욱 공을 드리고 있습니다. 무위자연/植物世上 2007.01.18
용월 작품 소분에 담긴 에케베리아속 용월 작품입니다. 비록 분이 작아서 용월은 괴롭겠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마치 장미 꽃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만드네요. 수년을 공을 드렸건만 불행히도 아직 꽃대를 올릴 생각은 도통 없나 봅니다. 무위자연/植物世上 2007.01.18
애기똥풀 이야기 우리 집 담장 밑 한 구석에 핀 애기똥풀 꽃입니다. 시골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어 쳐다보지도 않던 이놈이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고 보니 이름과 달리 너무 멋진 녀석입니다. 처음에는 도꼬마리처럼 뽀송뽀송한 솜털에 둘러쌓인 꽃봉오리들이 한 웅큼씩 올라 오더니 마침내 샛 노랑 꽃잎 네닙을 펼쳐 놓.. 무위자연/植物世上 2006.12.31
달개비꽃 달개비 꽃 자주 달개비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 사랑도 지나고 나면 알리라, 덧 없는 많은 것 중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 하나일 뿐이라며 울지 않는 저 콩새는 보리라, 인연의 끝에선 누가 보냈을까, 두 아픈 마음사이로 한밤에 숨어서 앙금앙금 빗소리 지나가고 눈 뜨는, 내일은 - 김춘수님의 "달개비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6.11.15
적경치커리의 꽃입니다. 웰빙 식단을 만들겠다고 집사람이 사온 적경치거리의 꽃입니다. 마당 짜투리 공간에서 여름 내내 그 쌉쌀한 맛으로 미각을 돋구더니 자라는 족족 잎파리를 따내는 집사람의 손길에 저항이라도 하듯 멀대처럼 뻗은 키를 못 이겨 모로 누운 앙상한 줄기에 어느 날 황홀한 꽃 한송이 달랑 달고 식물로써.. 무위자연/植物世上 2006.11.15
취나물 꽃무리 재작년 봄 전북 무주 장구목에서 몇포기 캐다가 마당 한쪽에 심었던 취나물이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웠습니다. 다른 꽃들이 다 지고 난 11월의 스산한 마당을 가득 메우며 키 큰 놈은 큰 놈대로 키 작은 놈은 작은 놈대로 사이 좋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큰 애에 비해 좀 부족한 듯 싶은 작.. 무위자연/植物世上 200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