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116

중대백로의 먹이사냥

#중대백로 #먹이사냥 도심 하천이 살아나면서 수서곤충이 늘어나고 이를 먹이로 하는 물고기들이 늘어나면서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새들이 늘었다. 홍제천에서 피라미를 잡아먹는 #중대백로 새들의 먹이활동과 산란 , 육아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도시인들은 살아있는 자연을 통해 힐링을 얻고 삶의 의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조류를 통한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봄이면 갓 부화한 청둥오리 새끼들이 어미 오리를 따라 줄지어 헤엄치며 먹이를 찾는 것을 보면 그 정도의 위험성은 다 지워버리지 싶다.

해오라기 유조

#해오라기 홍제천에서 만난 #해오라기 유조 두 마리 크기나 깃털의 색깔로 보아 같은 시기에 태어난 개체로 보인다. 검은댕기해오라기, 덤불해오라기 큰덤불해오라기, 알락해오라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섯 종의 해오라기 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 원래는 여름철새였던 백로과의 해오라기 어떻게 해서 텃새가 되었을까? 도심 하천에서 유조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개체수도 많이 늘은 것 같다. 아래 사진과 같은 성조가 되려면 얼마나 자라야 되는지 알지 못한다. 해오라기 유조를 처음 보았을 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전혀 다른 새로 생각되었었다. 잿빛 투성이의 어린 개체가 연미복을 입은 신사와 같은 아름다운 외모로 바뀌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런 깃털의 변화가 해오라기의 생존전략과 어떤..

백할미새?

#백할미새 홍제천에서 처음 만난 #백할미새 노랑할미새는 자주 보았지만 겨울새인 백할미새를 홍제천에서 보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어두운 다리 밑에서 담아서 선명하지 못한 사진이 아쉽다. 지구 상에 서식하는 할미새는 3속 48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12종이 기록되어 있다 한다. 그중에서도 할미새속은 10종으로 대부분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란다. 백할미새는 몸길이 약 18cm로 할미새 중 꼬리깃이 가장 가늘고 길다. 특히 검은 눈선과 하얀 바깥꼬리깃이 돋보인다. 알락할미새와 달리 이마에서 정수리까지가 흰색이다. 평지의 물길, 강가, 해안에서 산간 흐르는 물까지 폭넓게 찾아오는 겨울철새이다. 척삭동물 참새목 할미새과의 조류 학 명 : Moatacilla lugens Gloger 분포지..

쑥새?

무리 지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한 무리의 #쑥새 등 쪽의 무늬로 미루어 멧새인 줄 알았다. 그러나 멧새는 배가 연한 밤색인데 비해 얘들은 배가 하얗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겨울새인 쑥새는 얼핏 보면 참새처럼 생겼다. 눈썹선과 멱이 하얗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 바탕에 검은 세로무늬가 있는 등을 보면 멧새와 거의 같다. 머리에는 도가머리가 있는데 여름깃은 머리가 검고 겨울깃은 갈색이다. 사색에 잠긴 듯 포즈를 취해주는 쑥새가 귀엽다. 척삭동물 참새목 되새과의 조류 학 명 : Emberiza rustica Pallas, 1776 분포지 : 북유럽과 시베리아 동부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중국 동부에서 월동한다. 서식지 : 농경지 주변, 구릉지대, 산지 숲 크 기 : 몸길이 13~14cm 영 명 ..

꺽지를 잡은 중대백로

#중대백로 #중대백로의 사냥 #꺽지 꺽지를 잡은 #중대백로 홍제천 상류 상명대 입구 다리 아래 보에 꺽지가 살았나 보다. 대백로도 고작 미꾸라지나 피라미를 잡는 것은 자주 보았었는데 날쌔고 민물고기의 깡패라는 꺽지를 잡다니! 꺽지를 잡은 것도 신기하지만 홍제천에 꺽지가 산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꺽지는 몸길이 15~20cm 정도로 하천 중상류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곳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 민물고기다. 거의 15cm 이상 되어 보이는 제법 큰 것이다. 꺽지의 저항을 제압하기 위해 30분 가까이 씨름을 한다.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부리로 반복해 물어서 숨통을 끊어 놓고 꺽지의 표면이 마르면 물에 적셔서 목넘김이 수월하게 만든다. 몇 번을 넘기려 시도하던 끝에 마침내 삼켰다. 무려 삼십분만에. 날카로운..

어치 유조?

#어치 #어치유조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치유조 ? 날개깃을 보아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정수리의 검은 반점과 황갈색 부리깃 기부와 끝의 검은색 접힌 날개깃의 색깔로 보아 어치임에 틀림없다. 물론 첫째날개덮깃의 푸른색, 검은색, 흰색의 가로띠를 볼 수 있으면 확실하겠지만... 겨울깃일 수도 있지만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연신 셧터음을 울려대는데도 날아가지 않고 눈만 껌벅거리고 있는 것이 영락없는 유조다. 우리나라 전역에 번식하는 텃새인 어치의 출산기는 4~6월이다. 두 어린 개체는 작년 그 시기에 태어난 유조로 첫겨울을 나는 것이 힘든 것인지 잔뜩 웅크리고 털을 부풀려 찬바람을 이겨내고 있다. 성체는 흔하게 보았지만 부화한 지 일 년이 채 안되어 보이는 개체는 처음이다. 게다가 두 마리씩이나..

파랑새는 있다.

#파랑새 밑바닥 서민 인생을 소재로 한 97년도 TV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로 인해 유명해졌던 #파랑새. 이름으로만 들었던 파랑새를 처음으로 만났다. 해마다 까치가 산란을 했던 집 앞 아카시나무에 어느 날 갑자기 까치 소리가 사라지고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새소리가 시끄러웠다. '케케 켓' 또는 '깨깨객객객' 등 몹시 귀에 거스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처음 보는 새들이다. 청록색의 몸매에 붉은 부리와 발톱. 양 날개의 하얀 줄무늬가 시선을 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카시나무 사이에 숨어 정체를 드러내지 않다가 불쑥 날아올라 공중 곡예비행을 시전 한다. 급 강하를 하다가 급 회전을 하고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달리 비행 솜씨가 매우 거칠다. 오죽하면 무리를 이루어 살며 까마귀는 물론 매까지도 쫓아내는 텃..

쇠박새

#쇠박새 새모이통을 만들어 모이를 가득 넣어주었지만 생각했던 만큼 새들은 찾지 않는다. 오래된 귀리가 그들 입에는 맞지 않았을까? 결국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귀리 위에 놓아두었더니 #쇠박새가 뻔질나게 모이통을 다녀 간다. 먹이를 입에 물고 근처의 주목나무로 날아가 발톱 사이에 붙들고 부리로 쪼아 먹는다. 통을 채워놓은 귀리는 버리고 박새, 쇠박새, 딱새, 곤줄박이 등 편식(?)하는 새들을 위해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을 먹이로 사와야겠다. 자연을 먹여 살리기도 힘들지만 그들이 하는 먹이활동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