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가마우지 가마우지 다리에 줄이 매달려 있는 것일까 아무리 보아도 없다 중국에서 삼킬 수 없도록 목줄이 걸린채 오로지 어부를 위해 먹지도 못하는 고기를 잡던 가마우지 철새인 가마우지가 가금류처럼 석촌호수 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집 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무위자연/鳥類世上 2011.10.20
청둥오리의 짝짓기 늦은 가을 오후 홍제천에서 잔인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둥오리의 짝짓기 전쟁입니다. 언제부턴가 철새들이 도심 하천에 정주하여 텃새화되고 있습니다. 홍제천을 따라 걷는 길 홍은초등학교를 지나 동일아파트 앞 복개도로 밑에 형성된 무성한 갈대수풀 갈수기에 대부분 말라버리는 상류와 달.. 무위자연/鳥類世上 2011.10.12
영종도 갈매기 갈매기는 더 이상 높이 날거나 빠르게 날지 않습니다. 그저 느릿느릿 가는 유람선 뒤를 따라 가면 높이 날지 않아도 빠르게 날지 않아도 선상의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낚아 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해상에 떨어진 새우깡을 주워 먹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힘든 몸짓으로 바둥거리고 날 .. 무위자연/鳥類世上 2011.10.05
석촌호수의 흰뺨검둥오리 많은 종의 철새들이 도심속에서 텃새화되었다. 석촌호수를 유유히 유영하는 흰뺨검둥오리부부 호수안의 식구들은 수면위의 오리나 수면 아래의 물고기들조차 동고동락하는가 보다. 흰뺨검둥오리의 유영 방향으로 비단잉어, 잉어, 향어, 붕어는 물론 강준치까지도 유유히 헤엄쳐 간다. 사람들이 던져.. 무위자연/鳥類世上 2011.10.04
다리잘린 백로 !!! 장자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마라"고 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길다보니 가족을 데리고 남원 광한루를 하루 걸음으로 다녀 오다.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맛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하고 남원 추어탕삼거리(도로명)에서 점심을 떼우고 쫓기듯 식당을 나서 길 건너 남원시내를 관주하는 개천가에.. 무위자연/鳥類世上 2007.10.01
야성을 잃어버린 박새 검단산 정상에서 얄굳은 놈을 만났습니다. 야성을 잃어버린지 이미 오래 되었지 싶습니다. 텃새로써 벌레나 곤충잡이를 스스로 포기하고 등산객들이 던져주는 음식 부스러기에 푸르르 몰려 들다 못해 내 손바닥까지 넘보는 녀석이 한편으로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땅콩부스러기를 잘게 쪼개.. 무위자연/鳥類世上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