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28

산부추

낮은 산지나 야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부추 비록 꽃송이는 작지만 아름다움은 외래종 화초로 심는 알리움 못지않다. 7~8년 전 마당에 한 포기를 심었었는데 그 사이 포기가 커져서 작년에는 꽃대를 여러 개 올렸다. 가느다란 꽃줄기가 꽃송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옆으로 누워버리는 게 아쉽다. 물론 지주를 세워주면 알리움 꽃송이처럼 똑바로 선 꽃을 볼 수 있을 텐데...

11월의 떡잎골무꽃

#떡잎골무꽃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피었던 #떡잎골무꽃 4~5월에 정상적으로 피었었는데 늦가을에 다시 꽃을 피운 이유가 무엇일까? 고향집 뒷동산 아버님 산소 가는 길에 7~8년 전에 한 포기 캐다 심었던 것인데 살던 곳과 다른 생태환경 때문일까? 아니면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감 탓일까? 아무튼 마당의 꽃들 중 제철에 피고 또 철 지나 피는 것들이 몇 가지씩 되는 것은 꽃을 보는 나의 관점에서는 좋은 볼거리이기도 하다.

흥인지문공원의 가을

몇 년 만에 다시 찾았던 흥인지문공원 한양도성 성벽의 가시성을 돋보이게 하려 했을까? 이대병원을 철거하고 잔디만 있었던 법면에 수크령을 심었다. 키 큰 나무들이 있으면 흥인지문에서 올려다보면 한양도성 성곽이 잘 보이지 않을 터 그냥 잔디로 두기에는 경사면이 급해서 우기에 토사가 쓸려 내릴 위험성도 있었다. 하천변에 토사유출을 막아줄 만큼 뿌리로 지면을 감싸는 수크령 이곳에 수크령을 심은 것은 괜찮은 선택이고 그것이 멀리에서 보기에는 가을 억새밭 같아서 좋다. 컬러풀하지는 않지만 흥인지문공원의 가을은 대표적인 이미지가 될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