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27

먹부전나비

#먹부전나비 해마다 마당을 찾아오는 부전나비 무리들 그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먹부전나비 9월이면 짝짓기 장면도 흔히 볼 수 있다. 흡사 제집인냥 먹부전나비는 뒷날개 안쪽에 있는 두 점이 주홍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암수 모두 등쪽 날개가 먹물처럼 검다고 그렇게 부른다. 암수 모두 날개 뒷면은 회백색으로 흑갈색 반점이 산재해 있다. 뒷날개에는 꼬리 모양의 돌기가 있다. 절지동물 나비목 부전나비과의 곤충 학 명 : Tonggeia fischeri (Eversmann, 1843) 분포지 : 한국, 중국 북부, 일본, 시베리아 크 기 : 앞날개 길이 약 10~15mm

크로커스를 사다

봄을 맞이하여 다시 산 크로커스 마당에 하얀 크로커스는 많지만 오래전에 심었던 보라색은 사라지고 노란색도 한 포기만 남았다. 소형종 노란색 크로커스 한 포트와 꽃이 큰 보라색 크로커스 리멤브런스 3 포트 마당에 크로커스는 아직 꽃대조차 보이지 않지만 꽃이 지면 노란색과 보라색, 흰색을 그룹으로 묶어 다시 심어야겠다. 해마다 흰색만 보이는 것이 아쉬웠었는데 내년부터는 3가지 색의 크로커스가 이른 봄 마당을 화려하게 할 것이다.

노란대망그물버섯

작년 9월 백사실계곡에서 만난 노란대망그물버섯 동정하는데 자신이 없지만 버섯대에 그물망 무늬가 있고 갓 아래쪽 기공이 그물모양인 것으로 보아 일단 노란대망그물버섯으로 동정한다. 혹시 잘못된 정보라면 지적 부탁드린다. 노란대망그물버섯의 갓은 둥근 산 모양에서 점차 편평하게 퍼진 후 가장자리가 치켜 올라가고 중앙이 오목해진다. 갓 표면은 점성이 없고 약간 비로드상이다. 어릴 때 올리브 암갈색이었던 것이 곧 올리브 황색을 띤 갈색이 된다. 살은 단단하고 황색이나 절단하면 천천히 녹황색이 되지만 청변하지는 않는다. 관공은 둥근 작은 원형, 각형이고 황색이다가 회황색으로 변한다. 상하 거의 같은 굵기의 자루 표면은 황색 올리브색이고 전면에 융기된 그물눈이 있다. 올해 다시 만나면 관공을 제대로 살펴보고 칼로 잘라..

산수국 키우기

처음 10여 cm 에 불과했던 산수국 꽃을 보려면 적어도 5마디 이상이 되어야 한다기에 재작년 전정을 하지 않았더니 엄청 큰 개체로 자랐다. 키가 작고 꽃이 그리 많지 않을 때는 몰랐었는데 산수국 꽃의 색이 두 가지로 나타난다. 산지 숲속에 자라는 환경처럼 감나무 아래 반그늘에 심었었는데 햇빛이 잘드는 곳은 연한 분홍색으로 거의 종일 그늘지는 곳에 핀 꽃은 산지 숲속에 자라는 산수국처럼 남보라색이다. 보통 원예종 수국의 꽃은 강한 산성 토양에서는 청색의 꽃이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색의 꽃이 핀다. 그러나 원뿌리 하나인 산수국 꽃이 두 가지 색깔로 피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아래 사진은 삽목으로 키운 산수국을 화분에 심어 작년 처음 꽃을 피운 것이다. 화분을 해가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두었었는데 꽃의 ..

나무수국

이제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수국 목수국이라고도 부르는 일본 원산의 관상수이다. 꽃 모양은 어린 시절부터 흔하게 보았었던 함박꽃이라 부르는 불두화처럼 생겼지만 처음에 연한 녹색이었던 꽃이 시간이 지나면서 크림색에 가까운 흰색으로 변한다. 소담스럽게 큰 꽃송이와 부드러운 색상의 변화가 매력적이어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것 같다. 그러나 줄기가 꽃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늘어져서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반면 바위정원에 늘어지게 키우면 보기 좋을 수도 있다. 나무수국은 수 많은 교배종이 만들어져서 그중 몇 가지 품종은 영국 왕립원예학회의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삽목도 비교적 잘되는 편이지만 몇 가지는 품종은 권리를 보호받고 있어서 함부로 번식시켜서는 안 된다. 나무수국은 계곡, 산기슭에서 자라..

비수리

동네 골목 어귀 어느 집 담장 밖에 화단을 만들어 놓은 곳에 자라난 비수리 산기슭에 자라는 비수리가 어떻게 주택가에 나타나게 되었을까? 비수리는 산기슭이나 들에 자라는 콩과의 반관목으로 야관문이라고도 부른다. 밤에 이파리를 오므리는 것을 보고 밤에 빗장을 잠근다는 뜻으로 그렇게 부른다. 그런 식물의 특성 때문에 남성들의 정력 강화와 배뇨에 도움이 된다고 야관문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강보조식품이 광고를 타고 알려지면서 산야의 비수리는 남아나지 못하고 이를 주택에서 키우는 사람들도 생겼다. 몇 년 전에 우리 아랫집도 화분에서 키웠었는데 어느 해 사라져 버리더니 그 종자가 떨어져 자란 것이 아닐까? 지금은 민간에서 야관문주나 야관문 차를 만들기 위해 산야에 자라는 비수리가 배겨 나기 힘들지만 어린 시절 고향에서..

선개불알풀 꽃

개불알풀(Veronica)속 식물 중 아마도 꽃이 가장 작은 선개불알풀 보통 높이가 10~30cm까지 자라지만 보이는 족족 뽑아버리니 우리집 마당에는 그렇게 키가 큰 것은 없다. 십여 년 전 고향집에서 봄맞이꽃을 캐올 때 흙 속에 딸려 왔던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보랏빛 꽃을 피우는 풀이 마당 여기저기 발견되었다. 그래서 보이는 대로 뽑아버렸더니 이젠 키가 그렇게 큰 것은 없다. 그래고 때가 되면 꽃눈을 만들고 마침내 꽃을 피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와 중부 이남 지역에서 자라는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꽃을 피웠다. 특별히 재배에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잡초이다.

상모솔새의 방문

우리 집 마당에 처음 방문한 상모솔새 암수 모두 정수리에 노란색 깃털이 있는데 특히 수컷은 그 가운데에 붉은 오렌지색 깃털이 있어서 그것이 상모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해 질 녘 어둑어둑해진 무렵 두 마리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주목나무 생울타리 사이에서 좀처럼 전신을 드러내지 않는 상모솔새가 아쉽다. 상모솔새는 우리나라에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새이다. 삼십 년 가까이 이 집에 살았지만 약 십여분간 처음 방문한 상모솔새. 아쉽다. 내년 겨울에 다시 찾아오기를 바란다. 상모솔새

벼룩나물이야기

잎이나 꽃이 벼룩처럼 하잘 것 없이 작지만 나물로 먹는다는 벼룩나물 꽃모양을 보면 별꽃과 비슷하지만 별꽃과 달리 꽃밥이 노란 것으로 구별한다. 신혼 때 고향에 내려갔던 집사람을 데리고 어머님은 봄나물을 캐러 가셨던 모양이다. 집사람이 보기에 머리카락만큼이나 가늘고 얼기설기 걸쳐진 완전 잡초처럼 생긴 풀을 어머님은 비룩나물이라 캐시더란다. 서울에서 살아서 나물 캐러 갔던 적도 없고 비룩이란 말조차도 무슨 뜻인지 몰랐던 집사람은 이게 그냥 풀이지 무슨 나물이냐 했지만 살짝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비룩나물 맛에 천상의 맛을 느꼈다는 그나물을 먹고 집에 와서는 비 무슨 나물이라는데 기억도 안 난다 했었다. 나도 어린 시절에 반찬으로 만들어주신 나물을 먹기만 했지 그 이름을 몰라서 비 무슨 나물이 뭘 말하..

향기로운 꽃치자나무 꽃

비록 치자가 달리지는 않지만 달콤한 향기만은 치자나무에 결코 뒤지지 않는 꽃치자나무 식용색소용 열매나 약재로 쓰는 치자를 수확하기 위해 키우는 치자나무 꽃과 달리 백장미처럼 생긴 겹꽃으로 피는 꽃치자나무 꽃치자나무도 꽃이 지고 나면 열매인 치자가 달리지만 익지 않고 떨어져 버리는 것이 아쉽다. 오로지 달콤한 향기와 아름다운 꽃만을 위해 키우는 꽃치자나무 게다가 치자나무는 물론 꽃치자나무도 서울에서는 노지월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화분에 심어서 겨울에는 실내에 들여놓을 수밖에 없다. 긴타원형의 윤기가 나는 이파리도 수려한 상록관목이지만 겨울에 실내에 들여놓으면 노랗게 단풍지는 잎이 생기는 것이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