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2219

도깨비가지

#도깨비가지 #생태계교란식물처음 만난 생태계교란식물 도깨비가지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도깨비가지는 가지과 식물로 전초에 가시가 많아서 그렇게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졌다.그런 이름에도 불구하고 별모양의 하얀 꽃은 아름답다. 5~9월에 줄기 끝 갈라져 나온 꽃대에 3~10개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삼각형으로 5개로 갈라진 하얀 화관 중심부에 봉처럼 생긴 노란 수술 꽃밥 그사이로 머리를 내민 녹색 암술대 색깔과 형태가 조화로운 꽃이다. 도깨비가지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교란종이 아니라면 화초로 키워보고 싶은 야생화이다.도깨비가지는 외래종 귀화식물로 1978년 학계에 처음 보고 되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다. 한 개체에 40~50개의 열매가 달리고 노랗게 익은 열매 한 개에 40~170개의 종자가 들어 있어..

풍란 목부작만들기

#풍란목부작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에 붙여 만든 풍란목부작 풍란(소엽풍란) 두 포트와 나도풍란 한 포트를 올렸다. 보통 목부작이나 석부작을 만들 때 급속본드로 뿌리를 붙이던데 나는 철사걸이로 고정하여 뿌리가 착생될 때까지 둘 생각이다. 지난 7월에 풍란을 부착했으니 내년 1월 정도면 뿌리가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에 충분히 착생되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철사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뿌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착생이 될 수 있다면 철사걸이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유목의 빈 동공에는 수태를 넣어 습도가 유지되도록 했더니 아직까지는 수세가 매우 좋아 보인다. 산책 중에 만났던 아카시나무 그루터기 유목 비록 내부는 부식이 꽤 진행되고 있었지만 동공들이 많아서 괴목처럼 보기에 좋아 보였다. 작년에 석부작을 ..

내년에는 개양귀비를 심어 볼 까?

#개양귀비 #꽃양귀비 올여름 나를 매료시켰던 개양귀비 동네 어느 집 집 밖에 내어 놓은 화분에 화려하게 핀 개양귀비를 보았다. 꽃이 크고 주름진 아이슬란드 양귀비보다 홑꽃으로 피는 막질형의 하늘거리는 개양귀비가 더 좋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원색의 꽃 아이슬란드 양귀비를 사서 마당에서 키워본 적도 몇 번 있지만 홑꽃으로 피는 이런 개양귀비는 재배한 적이 없다. 다만 지자체에서 천변공원에 식재한 대규모의 개양귀비를 보았었지만 너무 많은 꽃들은 질리게 만들었었다. 화분에 심어서 보라색, 연분홍색 수레국화나 노란 금계국 사이에서 핀 주홍색 개양귀비꽃의 매력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도 대문 밖에 화분을 몇 개 내어두고 이것저것 꽃을 심었었지만 개양귀비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처음 만난 야고

#야고 #하늘공원야고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처음 만난 야고 야고는 억새의 뿌리에 기생하는 기생식물로 제주도 한라산에 서식하고 있다. 쓰레기를 쌓아 만들어진 인공산에 제주도의 억새를 공수하여 이식하는 과정에서 야고의 종자가 따라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억새가 심어진 초기에는 발견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쉽게 발견된다. 몇 년 전 하늘공원에서 야고를 촬영했다는 지인의 얘기에 한 번쯤 찾아가 보고 싶었지만 8~9월에 꽃을 피우는 그 시기를 매번 놓쳤었다. 이번에는 하늘공원 억새축제가 시작되는 10월 중순에 갔기에 야고 꽃은 이미 사라져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일부는 졌지만 한창 절정을 이룬 많은 야고 개체를 볼 수 있었다. 야고는 쌍떡잎식물이지만 줄기가 지표면으로 거의 나오지 않아서 오로지 꽃줄기만..

솔잎대극

5년 전 괴산에 사는 친구집에 갔다가 처음 보았던 솔잎대극 당시에는 이름을 알지 못해서 포스팅을 할 수 없었지만 뒤늦게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가느다란 선형 이파리는 솔잎처럼 생겼고 꽃은 대극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 솔잎대극은 유럽이 원산지이다. 솔대극, 사이프러스대극이라고도 부르며 국내 어디에서든 노지월동이 가능한 원예종 화초이다. 원산지에서는 사구, 해안이나 초원등에서 자란다. 관상용으로 보급되었던 미국에서는 길가, 목초지, 초원 등지의 건조하고 자갈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솔잎대극을 키우려면 건조하고 배수가 잘 되는 양지바른 곳이나 석축 사이, 사질 양토의 화단에 심으면 좋겠다. 꽃이 피는 시기에 꽃잎처럼 보이는 황록색의 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보라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한다. 늦은 계절..

삼색홍도화

올해 처음 보았던 삼색홍도화 흰색, 빨간색, 옅은 분홍색 등 세 가지 색깔의 꽃을 피우는 복사나무라고 그렇게 부른다. 유실수인 복사나무는 꽃도 보기 좋아서 과실보다는 관화용으로 개량한 복사꽃나무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국화 같은 꽃을 피우는 국화도, 빨간 꽃을 피우는 홍도화, 빨간 겹꽃을 피우는 만첩홍도화,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늘어지는 수양 홍도화 등이 그것이다. 아쉽게도 어느 빌라의 높은 축대 위에 있어서 수피와 꽃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지만 삼색홍도화는 겹꽃으로 피니 만첩삼색홍도화라고 불러야 하나?

말채나무

동네 수변공원에 활짝 핀 말채나무 말채나무는 주로 산기슭이나 계곡에 자란다. 봄에 물오른 가느다랗고 낭창낭창한 가지가 말채찍을 만드는데 적합해서 말채나무라고 부른다. 취산꽃차례로 피는 수많은 하얀 꽃 까맣게 익는 열매 그리고 잎맥이 선명한 난형 또는 타원형의 잎이 아름다원서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 학 명 : Cornus walteri F.T.Wangerin 분포지 : 한국, 중국 서식지 : 산기슭이나 계곡 꽃 말 : 당신을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이 명 : 거양목, 송양 효 용 : 관상용. 목재는 건축재나 가구재로 쓴다. 민간에서는 잎을 지사제로 쓴다.

은색양지꽃

처음 보는 은색양지꽃 작년 처음 종로 길거리에서 발견한 후 그 이름을 찾느라 무척 힘들었었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세열상의 잎을 보고 쥐손이풀 종류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국내에 자생하거나 원예종으로 수입된 모든 쥐손이풀을 검색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블로거 지인의 도움으로 알아낸 이름이 은색양지꽃이다. 양지꽃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의 뒷면이 은색이어서 은색양지꽃으로 부른다. 은색양지꽃은 유럽과 소아시아, 시베리아 등 해발고도 2,000m 산지의 배수가 잘되는 양지바른 곳에 분포하는데 어떻게 종로 길바닥에서 꽃을 피웠을까? 국내 최대 식물판매 포탈을 검색해 보아도 은색양지꽃을 판매한 흔적은 없는데...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otentilla argen..

덜꿩나무

2016년 북한산 자락에서 처음 본 후 창덕궁에서 다시 만난 덜꿩나무 오후 늦은 시간이어서 사진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처음 보았을 때는 잔잔한 작은 꽃들이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피는 것이 너무 아름다워서 분재로 하나 키워보고 싶었었다. 나무 전체를 온통 하얀 꽃으로 덮은 듯한 모습과 빨갛게 익은 열매가 아름다워서 덜꿩나무는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빨갛게 익은 열매를 들꿩이 좋아한다고 해서 '들'의 경상도식 발음인 덜꿩나무로 부르게 되었다는데... 당시에는 들꿩나무를 화원에서 보지 못하고 꿩대신 닭이라고 라나스덜꿩나무를 샀었다. 꽃도 더 크고 아름다워서 애지중지했지만 겨울철 관리를 잘못해서 냉해로 보내버려서 아쉽다. 요즘은 덜꿩나무도 묘목으로 많이 팔고 있지만 창덕궁에서 맡은 덜꿩나무 꽃냄새가 지린내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