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문수봉에 걸린 구름 세검정에서 보는 북한산 문수봉, 때로는 온몸에 휘감긴 구름자락을 나풀거리고 흑룡같은 검은 먹구름에 휘돌리기도 하고 잔잔한 구름속에 포근히 안겨 보기도 하고 석양의 붉은 햇살속에 찬연히 빛나기도 하고 붉게 지는 노을속에 주체할 수 없는 정염을 불태우기도 하고 솜이불 같은 뭉게구름을 머.. 강호행차/국내명소 2008.12.02
인왕산에 오르다 모처럼 몸과 마음이 한가해진 일요일, 토요일을 적셨던 비로 인해 비늘처럼 반짝거릴 햇살을 만나러가다. 기왕이면 제법 내려다 볼만한 곳에서 늦가을 오후 따사로운 햇볕속에 벌거벗기운 도심을 보는 것이 좋겠지. 옥인동 옥인아파트 뒤편 개구멍같은 철문을 통해 개방된 인왕을 처음 접안하였던 것.. 강호행차/국내명소 2008.11.19
목능소화 5월 초에 화원에서 들여온 목능소화 일명 미국능소화. 5월 늦도록 꽃을 피우던 녀석. 바람들어 베어버린 대추나무등걸을 타고 쭉쭉 자라더니 10월 중순부터 덩굴 끝부분에 팥알만한 꽃봉우리들이 다시 달리기 시작하다. 마침내 11월 9일부터 첫 꽃송이가 피기 시작하더니 11월 16일 차가운 댓바람 속에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18
꽃담배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부는 일요일 11월 16일 오후 모처럼 집근처에 있는 인왕산 나들이를 가다. 부암동동사무소 앞 골목을 통해 오르는 길에 어느 집 담장밑에서 11월 중순에 만개한 꽃담배를 만나다. 오래 전 벽초지 수목원에서 이 넘을 처음 대했을 때도 그랬지만 담배꽃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다. 1960~70..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17
석곡 여름내 난장에 두었다가 가을에 실내로 들여오면 푸르던 잎들은 다 지고, 살집이 오른 마디줄기만 남는다. 잎이 떨어진 앙상한 줄기 끝마디에 꽃망울리 달리더니 마침내 하얀 꽃을 피우다. 바위나 죽은 나무줄기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석곡 그런 곳에 뿌리를 내리고도 어찌 이렇듯 향기롭고 운치있는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11
꽃범의꼬리,꽃양귀비,무스카리,시클라멘,엔젤트럼펫,캄파넬라,히아신스 화초가 만발했던 4,5,6월 화원에서 만났던 꽃들을 생각하며 조석으로 추워지는 날씨 속에 벌써 새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올려 본다. <꽃범의꼬리> <꽃양귀비> <무스카리> <시클라멘> <엔젤트럼펫> <캄파넬라> <히아신스>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10
무릇, 파리풀 북악산 기슭 어두운 곳에서 만난 무릇과 파리풀. 워낙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여 아쉽게도 제 색감을 못 살렸으나 내년을 기약하다. <무릇(Chinese squill)>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cilla scilloides 분포지 : 아시아 동북부 온대에서 아열대 지역 서식지 : 약간 습한 들판, 산지 개..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06
골무꽃, 댓잎현호색, 현호색 등 <골무꽃>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cutellaria indic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제주, 전남, 강원, 경기 서식지 : 숲 가장자리 그늘 개화기 : 5~6월 효 용 :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뿌리째 위장염.해열.폐렴 등의 약재로 쓴다. 유사종 : 좀골무꽃(var. parvifolia), 떡잎골..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1.05
철원 고석정 순담계곡 통일전망대 탐방 현직에서 은퇴한 지인, 귀향해서 자연과 하나가 되다. 두루미 사진작가로, 산수조경과 야생화 농원운영자로 평생을 씨름하던 하드웨어적인 삶이 감성을 충만시켜주는 소프트웨어적인 삶으로 탈바꿈되고 먼발치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 보던 내게 그 분의 손짓은 사치로만 보였다. 10월.. 강호행차/국내명소 2008.10.31
야광나무 꽃이 10월에 피다니?(지구온난화) 추수가 끝난 들판, 오그라들기 시작한 산야의 단풍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지 싶을 정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 10월 26일 김장배추를 실으러 경기도 연천에 갔다가 이런 계절, 날씨 속에 어울리지 않는 놀라운 자연의 반란을 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빨갛게 익은 야광나무 열매와 철모르고 핀 야광나..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