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질경이 전라남도 증도에서 만난 갯질경이입니다. 길다란 꽃자루 위에 수상꽃차례로 수 많은 꽃들이 달려 있고 꽃들의 모양은 흡사 갯바위에 붙은 따개비를 보는 듯하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자라는 꽃이라는 것이 쉽게 연상될 정도이나 뿌리에서 가지런히 모여 나온, 잎자루가 긴 달걀모양의 잎모양이나 흰색..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26
해바라기 동네어귀 단독주택 담장너머 삐죽이 고개를 내민 해바라기를 만납니다. 이 넘의 얼굴을 보면 영화와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시원시원함에 개성이 뚜렷한 얼굴의 소피아로렌이 생각납니다. 전장으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삶의 질곡을 그린 거장 빅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70년 영화속의 대평원 속의 해..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25
검둥긴꼬리뾰족맵시벌(?) 일요일 마당 한켠 참취꽃 사이에서 이넘을 만나다. 잘룩한 허리와 요염한 몸매, 긴꼬리. 이름에 걸맞는 맵시를 보이는 맵시벌이다. 국가종자원시스템을 보아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전세계에 6만여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에만도 300여종이나 살고 있는 맵시벌속 중 정확한 이넘의 이름은 알수 .. 무위자연/昆蟲世上 2008.09.24
온시디움 향도 없고, 키우는 깊은 맛도 없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던 양란, 온시디움. 실내에서만 키우다 봄부터 내내 실외에 두었더니 실한 꽃대 2개를 오롯이 올리고 7월말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칙칙한 대문간에 밝은 노란 광채를 뿌리다. 실내에서만 있던 작년에는 고작 꽃대 하나에 꽃도 몇개 달리는 둥 마..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23
참매미 한밤중, 열린 창문 사이로 불빛을 보고 달려든 이 넘, 참매미 여름밤 늦도록 감나무에 매달려 꿈자리에서 조차 환청을 느낄 정도로 시끄럽게 하더니 이 넘, 너 잘 만났다. 오늘은 네놈의 두눈을 똑바로 보고, 두번 다시 수면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다짐을 받으리라. 밤새 이리 저리 돌려 얼굴 맞대고 채.. 무위자연/昆蟲世上 2008.09.22
도라지꽃, 산도라지꽃 마당 한구석에 재작년에 심은 산도라지, 감나무 밑 그늘이라 키만 쑥쑥 자라더니 자주색꽃을 피우다. 이웃 절집 텃밭에 씨 뿌려진 도라지, 올봄 지표를 뚫고 푸릇푸릇 싹을 티우더니 벌써 우아한 흰색, 자주색 꽃을 피우다. 마당에 난 산도라지는 세잎마주나기로 났으나 절집 텃밭 도라지는 어긋나기..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18
나팔꽃, 미국나팔꽃, 좀나팔꽃 마당 디딤돌옆, 담장, 풀섶 가리지 않고 덩굴을 뻗어 꽃을 피우는 나팔꽃들입니다. 동요의 가사처럼 이른 아침에 잠깐 피었다가 시드는 넘과 하루 종일 피어있는 넘도 있어서 노랫말처럼 되지 않는게 요즈음 식물세계인가 봅니다. <나팔꽃> 큼지막한 나발대에 선홍색 화용, 모름지기 나팔꽃이라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17
물양귀비 여름내 화원앞을 지날 때마다 탐을 내다가 결국 포기하곤했던 연꽃과 수련을 사다. 주말 외출길, 고양시 대자동 도로변에 내어 놓은 많은 연꽃분과 수련들을 보다. 결국 귀갓길에 내년이면 꽃을 볼 수 있다는 연꽃나라 주인장의 말과 싼맛에 연꽃 이만원, 수련 만오천에 각각 한개씩을 사고는 싸게 샀..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11
세검정 주변 홍제천 복원 비단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청계천의 실질적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시내 소규모 지천들의 생태복원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갈수기에 물이 거의 없는 건천(乾川)이자 사천(沙川)인 세검정 주변의 홍제천 상류 복원 현장을 보자. 홍제천은 북한산 문수봉, 보현봉, .. 강호행차/국내명소 2008.09.10
피마자 꽃 빨간 불가사리 또는 깊은 바닷속 바위틈에서 촉수를 내미는 붉은 해수산호 같은 피마자의 꽃. 어렸을 때 대부분의 농가가 농작물로 이것을 재배하여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었으나 그 당시에는 씨앗에만 관심이 있었지 꽃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대극과 식물로 학명은 Ricinus communis L.로 표기하며 통..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