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하늘나리, 참나리, 땅나리 백합인가, 하늘나리인가 ? 수줍은듯 모로 외면하며 살며시 고개를 숙인 순백의 흰백합, 그리고 헌출한 키에 정렬적인 붉은 얼굴로 굽어보는 나리. 이런 이분법적인 고정관념속에 있던 나로서는 요즈음 나오는 백합과 나리를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서양에서야 백합이나 나리나 릴리(Lilly)로 통..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30
백일홍 백일동안 붉게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백일홍 꽃이 지겹도록 너무 오래 가는데다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 향도 없고, 어린시절 초등학교 화단에서 너무 흔하게 보았던지라 별로 관심이 없었던 놈. 집사람이 지난 5월 남대문시장에서 이쁘다고 사다 심었는데, 5월에 피었던 겹꽃이 다 시들어 뽑아낼 시..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9
광양제철 백운산수련원 아직 어린 조카들의 성화에 광양제철에 있는 동생가족과 함께 광양제철 백운산수련원에 가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다압면, 진상면과 구례군 간전면 경계에 소재한 백운산. 백두대간을 달려온 소백산맥인 호남정맥이 마이산으로부터 무등산, 조계산을 거쳐 마침내 흰구름이 머무는 이곳 .. 강호행차/국내명소 2008.08.28
한련화 언제 씨가 맺었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작년 한련화가 있었던 자리에 한그루가 오롯이 솟아나더니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형광색의 꽃을 피우다. 가물 한에 연꽃 연자를 써서 한련이라는데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는 녀석의 심성은 알겠으나 아무리 뜯어 보고 연상을 해보아도 연꽃과 관련지우는 것은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7
대나물, 탕춘대의 석양 쿠바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하던 토요일, 서쪽 하늘이 유난히 붉게 물들고 구름도 잘 발달되어 서향으로 난 쪽창으로 비추어 드는 붉은 노을에 한달음에 내달려 붉게 물든 하늘을 마주하고픈 맘 간절하지만 예선리그부터 준결승까지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던 야구중계가 탕춘대행의 발목을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7
풍선덩굴 70년대 한창 고교야구가 인기 절정일 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로 인하여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면 향후 올림픽에서 경기장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4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모습으로 이겼습니다. 직..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2
페츄니아 작년 걸개화분에서 씨앗이 떨어졌는지 페츄니아가 여기저기 싹이 올라와서 한데 모아보다. 돈을 주고 사온 넘이 아닌지라 더욱 더 애착이 가서인지 색상조차 환상적인 꽃을 주렁주렁 달고 나오다. 원래 남미 브라질, 아르헨티나등 아열대지방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터 봄에 달리 씨앗을 파종한 것..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2
바위취 이 녀석, 참 생명력이 질긴 놈입니다. 담장 밑이든 소나무 밑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역을 확장해대서 대거 뽑아내 버렸지만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깜직하고 날렵한 꽃들을 빽빽하게 달고 나옵니다. <바위취>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 상록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axifraga stolonifera 분포지 :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21
더덕꽃 오륙년전 전라북도 순창 장구목에서 캐다 심은 더덕. 이제야 비로소 마당의 지세에 순응한 것인지, 완전히 착근되어 올해는 너무도 많은 꽃들을 달고 나오다. 담장밑 장미 덩굴을 감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더니 대문간을 더덕향으로 가득 채우고 그것도 모자라 가지마다 주렁주렁 편종을 달았네...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19
초롱꽃 초롱꽃 다시 올립니다. 해질녁 초롱꽃을 바라보면 영사운드의 등불이 생각난다. 70년대, 암울한 시기. 가슴 저 밑바닥이 허허로운 젊은이들에게 슬픈 밤에는 등불을 키라던 영사운드. 유난히도 추웠던 76년 겨울. 내일 팔릴지, 오늘 팔릴지, 어느 부대로 갈지, 병과는 뭘로 확장될지 모르며 장정 ! 이라.. 무위자연/植物世上 2008.08.18